협박 못 견뎌 채권자 살해한 채무자들

2009.05.12 09:51:33 호수 0호

궁지에 몰린 채무자들이 채권자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채권자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42)씨 등 2명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업자금 없이 무작정 남의 돈으로 사업을 시작하다 빚 독촉에 시달린 김모 씨와 동업자(김모씨)는 채권자인 친구를 지난달 28일 오후 11시20분 청주의 시내 사무실에서 살해하고 이틀 뒤 청원군 가덕면 한 야산에 몰래 묻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동업으로 청주 흥덕구에서 보험영업사무실을 차리며 피해자로부터 수천만원대 빚을 지고 갚지 못하자 채권자를 살해하기로 계획한 뒤, 빚을 갚을 것처럼 사무실로 불러 전자충격기로 제압한 뒤 골프채로 머리를 내려쳐 숨지게 했다.

1주일 전 전자충격기 2대와 사체를 담을 여행용가방까지 사 놓고 살인을 계획한 이들은 사체를 청원군 가덕면 공원묘지부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들은 그 뒤 경찰의 수사방향을 따돌리기 위해 피해자 자동차를 천안시 목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버리고 도망치다 덜미가 잡혔다.

흥덕경찰서는 사체유기장소를 수색, 피해자 사체를 찾아내 명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피해자의 아내 김씨가 아무 이유 없이 귀가하지 않는 남편의 행방을 걱정, 경찰에 실종신고한 것을 계기로 수사에 나서 검거됐다.

그런가 하면 채권자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40대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채권자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엄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47)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은 지난 28일 오후 1시50분쯤 부산 영도구 모 기원에서 흉기로 최모(45)씨의 가슴 등을 3차례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엄씨 등은 최근 도박판에서 300만원을 빌려준 최씨가 수차례에 걸쳐 채무변제를 요구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 후 그를 근처 병원 응급실에 내려놓은 뒤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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