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안동의 안마 밀집지역. ‘안마거리’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널리 알려진 대로 많은 업소들의 공공연한 성매매가 이루어졌었다. 그런데 작년 집중단속으로 많은 곳들이 업소를 정리하고 오피스텔 및 안마시술소 쪽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아직도 장안동은 많은 호객꾼들의 호객행위 장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거리에서 윤락행위를 알선하는 많은 호객꾼들은 “장안동은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비록 장안동은 단속의 영향으로 침체가 되었지만, 그 때문에 주변 답십리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도 한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유흥문화를 취급하는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을 ‘장안동 통신원’이라 소개한 그는 “현재 장안동은 모두 픽업이다. 장안동에서 타지역으로 이동시켜준다. 이동지역은 신천, 사가정, 면목동, 답십리, 성북, 강북 등 아주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장안동은 죽었지만 그 주변에 다시 한 번 밀집하여 영업을 계속하고 있고, 그와 함께 장안동을 자주찾던 마니아들은 다시 그곳으로 몰려든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이곳을 찾는다는 S(31)씨는 “장안동이 단속 때문에 영업을 안 한다지만 나 같은 마니아들은 쉽게 알 수 있다”면서 “강남처럼 크고 유명한 안마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이 예쁘다고는 하지만 요즘 여기도 젊고 예쁜 아가씨들 많이 있다”며 장안동 예찬을 펼쳤다.
장안동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장안동은 죽었지만 주변의 성매매 업소는 오히려 더 늘었다는 조사가 있다. 또한 윤락이 행해지는 방법은 더욱 지능화되고 다양화됐다고 한다.
장안동의 안마시술소는 없어졌지만 그곳에서 일하던 여성들은 경찰의 바람과는 반대로 다른 곳으로 유사한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일부에서는 성매매특별법이 근본적인 대책이 결여된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계 당국의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대책마련 없이는 성매매특별법이라는 절대권력도 ‘꿔다 놓은 보릿자루’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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