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미끼로 몽골인에 돈 뜯은 국제취업사기단

2009.05.06 10:58:15 호수 0호

현지 브로커들과 짜고 한국에서 취업이 된 것처럼 허위초청서를 보내는 방법으로 몽골인 수백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국제취업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달 29일 파산한 회사의 사업자등록증 등을 이용, 허위초청서를 보낸 뒤 ‘한국 취업’을 미끼로 몽골인들로부터 20억원 상당을 뜯은 혐의(공문서 위조, 출입국 관리법 위반)로 이모(4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말부터 1년여 간 인터넷 등에서 파산한 회사의 사업자등록증과 법인인감증명서를 사들인 뒤 “한국 회사에 취업시켜 주겠다” “태안 기름 유출사고 현장 봉사활동을 하면 취업이 된다”며 몽골에 허위초청서를 보내 몽골인 700여 명으로부터 모두 2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위조된 초청서를 몽골로 보낸 뒤 현지 브로커를 통해 한국에서 취업이 성사된 것처럼 속여 알선비 명목으로 몽골인에게서 1인당 2000달러(한화 270여만원)를 받아왔다. 이씨 등이 취업알선비로 받은 270여 만원은 몽골 노동자들의 2년치 임금에 해당될 정도로 큰 금액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등은 인터넷 등을 통해 파산한 회사의 사업자등록증과 법인인감증명서를 사들인 후 노숙인을 통해 허위초청서의 대리공증을 받게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몽골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취업사기단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출입국사무소, 인터폴 등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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