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직장인들의 접대비 및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88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7%가 작년 4월 대비 ‘접대횟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회사가 어려워져 비용지출 부담 때문에’(70.0%)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원래 부담스러웠는데 경기침체 핑계로 줄일 수 있어서’(19.7%), ‘실질적인 효과가 없어서’(6.7%), ‘최근 연예인 및 고위관리 층 접대사건이 물의를 빚고 있어서’(2.6%)라는 이유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최근 직장인들의 월평균 접대횟수는 2.5회로, 지난해 4월(3.2회) 대비 0.7회 정도 줄었다. 평균 접대 횟수는 ‘월 1회’가 26.1%로 가장 많았고 ‘연 1회’는 16.7%였다. 이어 ‘주 1회’(14.7%), ‘격주 1회’(11.1%), ‘분기 1회’(10.9%), ‘격월 1회’(6.7%), ‘주 2∼3회’(6.2%), ‘반기 1회’(5.3%), ‘거의 매일’(2.3%)이 뒤따랐다.
한번 접대 시 들어가는 평균 비용은 30만9000원으로 이 또한 지난해(41만8000원)보다 10만원 이상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10∼30만원(26.9%) ▲5∼10만원(25.2%) ▲5만원 미만(20.5%) ▲30∼50만원(12.7%) ▲50∼100만원(9.1%) ▲150∼200만원(2.1%) ▲100∼150만원(1.7%) ▲200∼300만원(1.0%) ▲300만원 이상(0.8%) 순이었다.
접대방법(복수응답)도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졌다. 식사접대는 늘고 술 접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접대를 한다는 응답자는 76.0%로 지난해 4월(63.9%) 대비 약 12%가 늘어난 반면 술 접대는 36.1%로 지난해(51.0%)보다 14.9%나 줄었다.
한편 술 접대를 주로 하고 있다는 응답자에게 ‘술 접대가 성 접대로 이어진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5.6%가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접대 관행 중 하나라서’(44.6%)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거래처나 고객의 요구 때문’(31.3%), ‘더 잘 보이기 위한 방편으로’(19.3%), ‘회사의 지시 때문’(3.6%)이라는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