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성화 기자 =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전세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세 물량은 줄고 전세가격은 계속 오르면서, 이참에 내 집 마련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월 다섯째 주(9월3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세 물건은 4만86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304건) 대비 21.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8406건에서 2만3961건으로 15.6% 줄었고, 경기는 2만8966건에서 2만717건으로 28.5%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인천도 4932건에서 3962건으로 19.7% 줄었다.
전세 물량이 줄자 전세가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주간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8% 올라 33주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선 0.9% 올라 전국 평균(0.4%)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은 최근 2년간 9.3%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7.2%)와 인천(7.1%)도 상승 폭이 컸다.
한편 전세난 속 매매 거래는 오히려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9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는 18만8205건으로, 지난해 동기(17만2067건) 대비 9.4% 증가했다.
반면 전세 거래는 같은 기간 19만453건으로, 지난해 20만8162건 대비 8.5% 줄었다. 전세난에 일부 수요자가 매매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 전세 물량 부족이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며 전세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일부 수요자는 전세 대신 매매를 택하고 있어, 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건설은 경기 수원 장안구에서 수원111-3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을 10월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총 556가구 규모며, 이 중 2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29년 1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 구간(광교~호매실) 신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종합운동장 등 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장안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다수 예정돼 있어 향후 주거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디앨이앤씨는 서울 서초구에 서초신동아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아크로드 서초’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9층, 16개동, 총 116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5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가깝다.
동부건설은 인천 서구에 ‘인천 검단 16호공원 센트레빌’(가칭)을 11월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9개동, 총 8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봉초와 오류중(2026년 3월 예정)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예일공원과 대촌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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