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대구 대전서 원도심의 상징인 중구(中區)를 잇따라 재개발하면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구를 행정구역을 두고 있는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대전, 울산은 재개발을 통해 지역 내 균형 발전을 도모하면서 원도심으로 젊은층을 포함한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 중구는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가 본격 입주하는 오는 6월쯤에는 27년 만에 인구 1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대구 중구 인구는 올해 2월 말 기준 9만8568명으로 1432명이 유입되면 10만명이 된다.
대구 중구 인구는 지난 1998년 9만9311명으로 10만명선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 감소세를 보이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원도심 개발로 최근 3년 연속 순유입(전입-전출)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입인구 2만5326명 가운데 청년층이 약 48%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 중구에서는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힐스테이트 동인’ 941가구를 비롯해 모두 2022가구가 입주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대전 중구도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인구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전 중구 인구는 2023년 말 기준 22만3256에서 지난해말 22만5008명으로 175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다시 소폭 줄어들었으나 재개발 구역이 잇따라 지정되면서 향후 인구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전 중구는 지난 2월 유천동재개발1구역 정비구역을 지정, 최고 35층 아파트 155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달에는 산성동1구역 재개발조합 설립을 인가해 최고 33층 아파트 968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 중구는 울산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번영로의 복산육거리를 중심으로 원도심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복산육거리 주변에는 ‘번영로센트리지’ 1~5단지에 걸쳐 2625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롯데건설이 지상 최고 49층 3개동으로 구성되는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으로 정비사업으로 통해 향후 1만2000여 가구의 브랜드 아파트 타운으로 탈발꿈할 전망이어서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울산 중구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인천시는 원도심 균형발전 목표로 추진하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사업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시 중구 북성동 인천항 내항 1‧8부두 42만9000㎡ 부지에 주거·상업·문화·복합시설 등을 조성, 수도권 대표 해양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원도심은 교통여건이 좋고 생활인프라가 풍부한데도 노후주택이 늘어나면서 전출인구가 많았다”며 “원도심 개발사업으로 젊은층의 전입 증가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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