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한국의 미래 아이들 교실’ 다문화가정 사진 화제

2023.11.03 10:57:13 호수 0호

출생아 수 급감 및 2020년부터 곤두박질
다문화가정 학급 학생 수 가파른 증가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결혼 적령기의 남녀가 결혼을 기피하고, 결혼 후에도 아이를 낳지 않는 이른바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이 증가하면서 매해 신생아 출생률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신생아 출생률이 급감하면서 자연스레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져 결국 학교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한국의 미래 아이들 교실 예상 사진이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영국 학교서 촬영된 단체사진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우리나라도 베트남 혼혈 50%, 조선족 45%, 한국인 5%의 교실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차라리 출생율 그대로 가서 자멸하는 게 낫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며 “계속 매매혼으로 조선족을 받아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사실 이미 지방은 베트남 혼혈이 한국인 학생들을 배척한다는 뉴스도 있고 글도 꽤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혼혈 2세들이 늙은 우리들을 잘 부양할지는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도대체 왜 당연히 혼혈들이 20세기 한국인들처럼 뼈빠지게 살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요즘 MZ들은 ㅉㅉ거리면서 MZ보다 어린 혼혈들이 과연 어른들 뜻대로 움직여 주겠나? 특히 매매혼으로 태어난 자녀라면 대부분 아빠는 늙었을 테고, 엄마는 한국말 어눌한 어린 외국인일 텐데 이런 가정환경서 태어난 아이들이 한국을 증오하지 않는다는 가정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인터넷에 베트남 아내가 도망갔어요’라는 글이 수두룩한데, 그 사이에 아이는 어떡하느냐?”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미래 얘기가 아니라 차츰 현실이 되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제기된다. 실제로 해를 거듭할수록 학교 내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통계서비스 KESS에 따르면 다문화 학생 조사가 시작됐던 2012년 이후 비율은 전 학급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초등학교의 경우 2012년 1.1%서 2021년 4.2%로 3.8배 증가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도 2012년 대비 각각 5.0배, 5.5배 급증했다.

전체적인 다문화 학생 비율은 학교급과 무관하게 지역 규모별로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특히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지역, 도서벽지로 갈수록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초등학교의 경우 대도시와 중소도시는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이 3.4%, 3.5%였으나, 읍면 지역은 7.2%, 도서벽지는 11.1%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대도시, 중소도시보다 높았다.

이 같은 경향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OSIS 자료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10년 47만171명, 2012년 48만4550명, 2014년 43만5435명, 2106년 40만6243명, 2018년 32만6822명, 2020년 24만9186명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 심각한 지표는 ‘자연증가건수다. 

2010년 21만4766명, 2012년 21만7329명, 2014년 16만7743명, 2016년 12만5416명, 2018년 2만2명으로 감소하다가 2020년에는 -3만2611명, 2022년에는 -12만3753명으로 곤두박질쳤다.

자연증가건수란 출생과 사망으로 인해 발생한 인구의 증감을 나타내는 데이터로 마이너스 지표는 태어나는 인구수보다 사망 인구수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문화 학생이란 국제결혼 가정과 외국인 가정의 자녀를 말하며 통상 국제결혼 가정 자녀는 친부모 중 한 명만 외국 국정인 경우고, 외국인가정 자녀는 친부모 둘 모두 외국 국적인 경우를 말한다.


또 다른 일각에선 다문화가정에 대한 각종 세제지원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국민들에 대한 결혼 장려 정책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즉, 단순히 초점을 다문화가정에 맞추기보다는 일자리 등 근무환경, 부동산 문제 해결 등의 실질적인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8월23일, <평택자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평택시는 월별 주민등록인구 통계가 작성된 2011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150여개월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매달마다 인구가 증가했다. 매체는 인구 증가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착공, 고덕신도시‧브레인시티‧지제 역세권 등의 부동산 등을 인구 증가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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