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점프투어 2차 대회 총결산

2022.07.11 08:15:38 호수 1383호

외국인 선수들의 눈부신 약진

점프투어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 국적 리슈잉이 두 번, 일본인 아라타케 마리가 한 번 시상대 맨꼭대기를 차지했다. 국내 무대 진입 장벽을 낮춘 KLPGA의 결정에 힘입어 외국인 선수들의 상승세가 부각된 양상이다.

 

 



지난달 8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6224야드) 서코스(OUT), 동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서 인터내셔널투어 회원 리슈잉(19, 중국)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낮아진 장벽

리슈잉은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에는 파 행진을 하다가 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잡으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해인(20), 김다은D(19), 주가인(19)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핀 1m 지점에 공을 떨어뜨린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낸 리슈잉은 나머지 3명의 선수가 파를 기록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슈잉은 “간절했던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눈물이 살짝 났다”며 “점프투어를 준비하면서 샷 교정을 조금 했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안정적으로 스윙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KLPGA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했다. 리슈잉은 지난 4월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해 2위에 오르며 점프투어 1차전에서 4차전까지 4개 대회의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준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드는 저력을 보이며 인터내셔널 투어 회원으로 입회했다.


리슈잉은 약 3주 뒤 열린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8차전(총상금 3000만원, 우승상금 450만원)’에서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달 22일 그랜드 컨트리클럽 서코스(OUT), 동코스(IN)에서 열린 대회에서 리슈잉은 점프투어 2승째를 달성했다.

국내 무대 진입 장벽 낮춘 결과는 어떨까?
리슈잉, 5·8차 우승…드림투어 시드 확보

리슈잉은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묶어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 공동 선두에 오른 채 김지우A(20), 정세영(28)과 함께 챔피언조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리슈잉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기염을 토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30타(65-65)로 경기를 마쳐 2위 김혜승(19,NH투자증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슈잉은 “우승을 또 할 거라 생각 못 했는데 정말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4-5m의 중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 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 퍼트 감을 드림투어에 가서도 잘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리슈잉은 이번 우승으로 2차 대회 상금순위 1위(1071만원) 자격으로 드림투어 차기 대회인 3차 대회(KLPGA 2022 지에이 코리아 드림투어 2차전’부터 4개 차전)의 시드권을 받는 기쁨까지 누렸다.

리슈잉은 “드림투어는 점프투어와 분위기나 선수들, 코스 세팅 등 모든 것이 다르다고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일 것”이라며 “약간의 준비 기간이 있으니, 샷과 퍼트를 조금 더 다듬고 연습해서 드림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아라타케 마리(26, 일본) 역시 점프투어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14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6114야드) 남코스(OUT), 서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7차전’에서 아라타케 마리는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라타케 마리, 7차전 우승…생애 첫 타이틀
주가인, 6차전 우승으로 국내 선수 체면치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한 아라타케 마리는 4언더파 68타의 성적으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 속한 채 최종 라운드에 올랐다. 아라타케 마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 기록했지만 버디 6개를 추가하면서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68-68)의 기록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아라타케 마리는 “한국에 우수한 선수가 많은데 그 가운데서 우승을 거두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해 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라타케 마리는 점프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라타케 에리(26, 일본), 드림투어에서 뛰었던 아라타케 루이(29, 일본)와 자매 사이다. 언니인 루이는 지난 20 18년 KLPGA에 입회했고, 이란성 쌍둥이인 아라타케 마리와 아라타케 에리는 2019년 준회원 자격을 얻었다.

주가인(19)은 2차 대회에서 우승한 유일한 한국 국적 선수가 됐다. 주가인은 지난달 10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 6162야드) 동코스(OUT), 남코스(IN)에서 열린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6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변 연출

주가인은 1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 골라잡아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면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 그룹에 속한 채 최종 라운드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주가인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67-65)의 기록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주가인은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처음 시작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뉴질랜드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강용호 감독의 권유로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주가인은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오늘이 생일인데 평생 잊지 못할 생일로 남을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퍼트를 중점적으로 연습했고, 퍼트감이 돌아오면서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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