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골목상권 ‘막다른 골목’

2021.07.19 10:40:11 호수 1332호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골목상권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 골목상권 자영업자(521명 응답)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8명(78.5%)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2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은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 25.8%, 식당, 카페 등 음식점 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24.9%, 미용실·피부관리소 24.5%,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 19.9%,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 19.4%, 학원(예체능 포함) 16.3%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지속으로 골목상권 경기 악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등으로 응답했다.

자영업 매장마다 평균 20% 감소
매출·순익·고용인 모두 줄어

또한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73.5%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순이익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56.6%), 원재료비 상승(13.6%), 인건비 상승(13.0%), 공과금 상승(7.2%), 임차료 상승(6.7%) 등을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골목상권 경기 악화는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사에 응답한 자영업자의 33.6%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했고, 62.9%는 변동이 없었다고 답했다. 고용인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한편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올해 하반기 골목상권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자영업자 중 과반인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1.7%의 감소를 전망했다.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보조금 지급, 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규 창업 활성화(15.5%), 골목상권 업체 대상 사업 컨설팅 지원(8.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법제화 필요(42.8%), 손실보상보다는 세금·공공요금·인건비 부담 완화 필요(31.3%), 자영업자 손실 보상은 필요하나 법을 통한 의무화는 불필요(22.1%), 손실 보상 불필요(3.3%)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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