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미래먹거리 친환경 신사업 본격화

2021.04.26 17:26:15 호수 132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효성 조현준 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친환경 사업들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페트병 재활용 사업 지원 등 그룹차원의 다양한 신사업들을 추진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로 주목

효성티앤씨는 한국기업 최초로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화학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를 보유하고 83조 친환경 패션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효성은 최근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섬유와 무농약 면화로 만든 면으로 된 티셔츠를 'G3H10'이란 브랜드로 선보였다. 친환경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완성품 의류 제작에 처음으로 나선 것이다.

G3H10은 패션디자인팀이 있는 ‘공덕역(G) 3번 출구, 효성빌딩(H) 10층’의 머리글자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옷 판매도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했다. 


효성티앤씨, 주요 화학섬유 3종으로 친환경 시장 활성화 앞장서
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 수소경제시대 이끌 주역 기대 
조현준 회장 “환경문제 지속적으로 책임감 갖고 관련업계 선도해나갈 것”

이에 앞서 효성은 제주도, 서울시와 손잡고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옷 등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자원선순환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도 했다. 

제주도 및 서울시는 각 지역에 버려진 투명 페트병을 분리배출하고 효성은 이를 활용해 재활용 섬유 ‘리젠제주’와 ‘리젠서울’을 만들었다. 노스페이스와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효성중공업, 수소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사업확대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의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화했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은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이르면 이달 초 착공에 돌입한다. 

효성하이드로젠㈜는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2023년에 완공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13만톤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도 있다. 


효성은 향후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 수소 에너지의 사용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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