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창업시장 전망 <하>

2021.01.04 09:30:57 호수 1304호

투트랙으로 지갑을 열어라!

새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멀티 매출이 일어나는 옴니채널 점포가 증가할 것이다. 기존의 브랜드력이 있는 오프라인 점포도 다양한 식품 및 상품군을 비치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옴니채널 점포로 변신해야 한다. 이제 자영업자들은 메뉴와 서비스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IT와 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스마트 경영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에 급성장한 저가 커피전문점은 새해에도 많은 점포가 추가되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의 포화로 폐점하는 점포도 급속히 증가할 것이다. 또한 과당경쟁으로 인해 점포당 평균매출도 줄어들 것이다. 브랜드들이 점포 출점 경쟁을 하는 터에 무분별한 점포 확장이 우려되기도 한다. 

출점 전략

창업 전문가들은 수년 전, 편의점들의 순위 다툼으로 편의점 수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는 바람에 편의점주의 평균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던 불편한 전철을 저가 커피전문점들이 되풀이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가맹본부들은 보다 절제된 출점 전략과 핵심 경쟁력을 키우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가맹점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만 커피전문점 등 카페형 업종은 선진국 창업자들의 로망이다. 따라서 새해에도 카페 업종에 많은 창업자들이 몰려들 것이다. 이들을 견인하는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과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카페 창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디야커피’는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3000원대로, 중간 가격대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작년에 로스팅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스케일 업 준비를 마쳤지만,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생산 대전환 시기를 올해로 넘겼다. 이디야커피는 향후 지금까지 확장해온 점포와 더불어 새로 구축한 로스팅 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커피 및 디저트 제품을 제조 및 유통하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커피베이’와 ‘셀렉토커피’도 성장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은 중산층 창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생계형 창업자와 달리 중산층 창업자들은 남 보기 좋은 업종을 창업해서 오랜 기간 영업하기를 원하는데, 이런 조건에 맞는 카페 업종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새해에는 각종 먹을거리와 디저트 메뉴에 강점이 있는 카페 창업도 증가할 것이다. 커피베이는 가성비와 가심비가 높은 커피원두와 베이글, 토스트, 소시지, 치즈, 브레드, 프레츨, 케이크 등 다양한 먹을거리의 경쟁력을 갖추고 일본의 인기 브랜드 ‘도토루커피’처럼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수제 베이글과 커피의 맛과 향에 강점이 있는 ‘카페라떼떼’, 가성비 높은 수제 샌드위치의 경쟁력을 내세운 ‘카페샌드리아’, 수제 베이커리 카페 ‘마크빈’, 수제 버거 전문점 ‘마미쿡치즈버거’ 등 특정한 먹을거리 메뉴에 강점을 갖추고 커피 및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 크게 성장했던 24시간 무인 샌드위치 카페 ‘홍루이젠 PICK’은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고, 에그샌드위치 배달전문점 ‘에그존’도 가성비 높은 메뉴와 저렴한 창업비용 덕에 성장이 예상된다. 배달전문 커피시장의 성장도 점쳐진다. ‘스타벅스’가 올해부터 배달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스타벅스로 인해 커피도 배달해 먹을 수 있다는 문화가 확산될 것이다. 배달 영업을 시도하는 기타 브랜드 업체도 증가할 것이다. 

음식과 의복을 해결해주는 편리미엄 업종이 성장할 것이다. 김난도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도 언급했듯이 작년에는 ‘크린토피아’ 등 세탁편의점이 많은 성장을 했다. 편리미엄에 더한 세탁 기술의 발달과 저렴한 세탁 비용 등이 성장의 요인이었다. 

이러한 편리미엄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여가 시간을 등산 등 운동에 쓰고 식사나 집안일은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먹거리를 해결해 줄 편리미엄 업종의 두드러진 성장이 예측된다. 이는 매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지만 작년 코로나19의 창궐로 앞당겨졌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착해 나갈 것이다.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점포 증가
IT·앱 마케팅 전략으로 ‘스마트 경영’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제품은 이미 보편화됐다. 지금까지는 양적 팽창의 시대였다면, 새해부터는 품질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질적 성숙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맛과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냉장 및 냉동 간편 식품이 파괴적 혁신 전략으로 가격을 낮게 책정해 틈새시장을 뚫고 서서히 시장을 잠식해 왔다면, 앞으로는 기술 발달로 이들 식품의 맛과 품질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다. 또한 여전히 가격은 저렴하게 유지하는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다. 

새해에는‘아임웰’과 ‘한끼마켓’ 등 간편 식품 플랫폼이 식품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급성장했던 ‘배민B마트’와 ‘바로고’ 등 배달대행업체도 가정간편식(HMR),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 배달 매출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제조 및 유통 대기업과 편의점의 간편식품 배달 경쟁도 더욱 치열해져 바야흐로 외식업과 식품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의 무한경쟁 시대가 가속화될 것이다. 이래저래 자영업자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편리미엄 업종은 배달과 모바일 등 ICT 기술을 등에 업고 각 지역의 동네상권을 상대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가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이제 필수로 인식돼 기업의 의무로 전가되고 있고, 지구 환경보호에 대해서도 기업에 요구하는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혐오와 경계가 증가할 것이다. 혐오가 만연하면서 소비자가 특정 기업을 희생양으로 공격하는 성향도 나타날 것이다. 실업자 증가, 우울한 외톨이 증가, 이혼의 증가 등으로 1~2인 가구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무한경쟁

이에 가맹본부들은 가맹점과의 상생발전을 기본으로 요구받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더욱 많이 분담할 의무를 요구받고 있다. 이제 사회공헌활동은 면피용이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에서 벗어나, 지속성, 진정성, 실질적 효과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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