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유명역술인 백운비 천기누설②

2009.01.28 14:31:21 호수 0호

재계 총수‘빅5’기축년 운세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안 됐지만 재계엔 연말에나 나올 법한 ‘다사다난’이란 말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그만큼 경제 상황이 긴박한 것이다. 재계 총수들의 얼굴도 하나같이 어둡다. 애써 여유스런 표정이지만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간다.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이들의 올해 운세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설날을 맞아 대기업 총수 6인의 내일을 점쳐봤다. 이번에도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이 본지가 의도한 ‘천기누설’을 도왔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
“지병 관리 철저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수많은 내·외풍에 시달리며 그야말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07년 말 ‘김용철 폭로’로 촉발된 삼성 사태가 폭발하면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이 전 회장은 회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했다.

백운비 원장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걱정과 근심은 여기까지로 보인다. 백 원장은 “이 전 회장이 2009년 어느 해보다 최고의 운을 맞아 명예를 회복하고 만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기세가 하늘을 찌를 것”이라며 “좌절이 희망으로, 어둠이 서광으로 바뀌는 전화위복의 운세로써 억압과 압박의 굴레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잃은 것을 다시 만회할 호운”이라고 내다봤다.

한마디로 ‘재활의 운세’란 것이다. 다만 백 원장은 이 전 회장의 건강을 걱정했다. 치명적인 병은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앓아온 지병을 조심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특히 스포츠 등 위험한 행동을 삼가라고 조언했다. 평소 소문난 ‘스피드 광’으로 알려진 이 전 회장으로선 긴장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길목마다 먹구름”

‘현대차 비자금’사건으로 전전긍긍하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이 결과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기록을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의 자동차 수요가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하지만 백 원장은 정 회장이 올해 험난한 나날을 보낼 것으로 관측했다. 정 회장이 가는 길목마다 먹구름이 감지된다는 것. 백 원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고전이 예상된다”며 혀를 끌끌 찼다. 사업을 벌이기보다 현재 위치를 지켜야 한다고 그는 권고했다.


백 원장은 무엇보다 정 회장이 예년보다 심하게 노조에 시달릴 것으로 점쳤다. 실제 현대차 노조는 최근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를 원만히 헤쳐 나가기 위해선 정 회장의 배짱과 용기가 요구된다고 백 원장은 전했다. 그는 “비굴하거나 나약한 모습은 금물”이라며 “한번 결정을 내리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구본무 LG 회장]
“인간관계 돌발 위험”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무자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LG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과감한 해외투자전략이 적중해 한층 탄탄한 회사로 거듭났다. ‘LG 신화’가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
이 기세는 200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 원장은 “구 회장의 올해 운세가 1년 내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구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모든 경쟁에서 승리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나아가 구 회장의 운이 외부로 강하게 뻗어 있다고 백 원장은 지목했다. 그는 “구 회장은 올해 자신과 회사를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운이 사방에서 총집결하는 형태로 제2, 제3의 단계로 급상승해 세상을 감동시킬 신화가 창출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 회장이 단 한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백 원장은 지적했다. 하나를 얻는 대신 하나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백 원장은 “구 회장의 대운은 분명하나, 인간관계 쪽에서 돌발 위험이 있다”며 “하수인이 흩어지고 분산되는 악운과 측근 관계에 금이 가는 비운도 있으니 내부의 결집과 단합, 그리고 처우개선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SK 회장]
“모험·투기 금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무난한 한 해를 보냈다. SK그룹은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 당초 목표를 넘어선 도약과 성장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올해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멀고 험한 여정을 앞두고 있지만 위기 극복에 자신하고 있다.

기축년 운세도 그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관망된다. 백 원장은 최 회장의 올해 운이 구 회장의 만사형통 운과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 회장은 올해 천운에 기적까지 겹쳐 그동안 갖고 있던 소망을 이룰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다소 운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백 원장은 전했다. 그는 “행운과 불행이 교차할 수 있으나 크고 강한 행운이 먼저 자리 잡고 있어 불운은 자연히 소멸된다”며 “모험이나 투기를 자제해야 쾌속질주가 가능하다”고 전제했다.

백 원장은 또 최 회장이 평소 같이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미덕을 마음속에 간직하면 분명히 몇 배의 이득을 거둘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백 원장은 “맺고 끊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 회장] 
 “구설수 경계해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사운을 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하면서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그룹은 숱한 우여곡절 끝에 인수할 수 있었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아직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백 원장은 김 회장의 올해 운세에 대해 “타고난 전체적인 운은 좋다”며 “대범함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백 원장의 말대로라면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 난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김 회장으로선 쾌재를 부를 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바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실적과 결과가 다소 실망적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탓이다.
특히 백 원장은 김 회장이 감정, 대립, 분쟁 등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신과 불화를 시작으로 1∼2차례에 걸쳐 구설과 잡음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부의 도전이 잦고 방해와 대립도 심화되기 때문에 작은 감정이 큰 대립으로 이어지는 화근을 주의해야 한다”며 “속도보다 순서가, 경쟁보다 실속이 절실하다”고 귀띔했다.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세심한 관리와 처세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이유다.

백 원장은 “김 회장이 불같은 성격을 경영에 반영해선 절대로 안 된다”며 “말과 행동을 주의하는 한편 독점욕과 자존심을 버리고 고개와 자세를 낮추는 행동이 수반돼야 대망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백운비 원장은?
40년 가까운 세월을 종로 5가에서만 보낸 백 원장은 학문연구에 몰두하며 외고집 역학 인생을 살아온 인물로 유명하다. 40세도 안 된 나이에 (사)한국역리학회 최연소 학술부회장을 역임한 그의 경력만 보더라도 그의 역학에 대한 학문적인 깊이는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그가 역학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대 초반. 역학을 만나기 전에 그는 사법을 전공하며 법학도의 길을 걸었다. 우연한 기회에 역학서적을 접하고 독학으로 역학을 공부했다. 백 원장은 현재 각종 매스컴에 ‘백운비의 사주풀이’를 수십년째 연재하고 있다. 또 유명인들을 비롯해 상담자들의 확실한 검증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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