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증의 계절

2020.06.29 09:35:01 호수 1277호

무더위 땀 냄새 고민이세요?

인체에는 아포크린샘과 에크린샘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땀샘이 존재한다. 이 중 주로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그람 양성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피부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이 바로 땀 악취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2019년간 ‘땀 악취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땀 악취증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768명에서 2019년 3508명으로 연평균 7.4% 감소했다.

겨울 많고

연령대별로는 30대 이하 환자가 전체의 73.9%를 점유했고 40대 이상은 26.1%를 점유했다. 성별로는 2015~2019년 동안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균 남자 환자는 1762명(44.6%), 여자 환자는 2180명(55.4%)으로 여자 환자가 약 1.24배 많았다.
2018년 이전 4년간은 남녀 모두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9년에 남녀 모두 전년대비 증가했고 최근 5년간 남자는 연평균 8.6%, 여자는 6.4% 감소했다.
2019년 계절별 점유율도 겨울(1~2월,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점유율도 1~2월과 12월이 전체의 40%를 차지해 겨울철에 환자 수가 증가했다.
김지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땀 악취증은 땀 분비가 많은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은 여름에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하지만 땀 분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계절인 겨울이 환자들이 본인의 땀 악취증을 병적인 것으로 인식하기 쉬우며, 치료를 시행하기에도 수월한 시기로 여겨 겨울에 내원하는 환자 수가 많아지면서 땀 악취증 환자가 사계절 중 겨울철에 가장 많은 원인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2019년 남자 환자는 5.8명, 여자 환자는 7.8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하의 경우는 여자가 많았고, 60대 이상부터는 남자가 많았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전 연령대가 감소했으나 20대가 가장 많이 감소했고(10.6%↓), 60대 이상이 가장 적게 감소했다(1.7%↓).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1.24배↑
겨드랑이 등 체취 과도해 불쾌

연령대별·성별로는 20대 남자가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연평균 11.6%↓) 있고, 50대 여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연평균 7.6%↓) 추세다.
김 교수는 최근 5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문화·심리적 요인 및 호르몬 작용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체취에 민감한 것으로 보고된다고 했다.
이어 60대 이상부터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원인에 대해 60대 이후의 유병율에 대해서 따로 연구된 바는 없으나, 이 역시 갱년기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땀 악취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성별 분포에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땀 악취증의 주요 증상은 체취가 과도해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주로 겨드랑이에 발생하지만 생식기 부위나 발바닥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땀 악취증에 대해 정확히 확립된 진단 기준은 없다. 가족력, 습식 귀지, 유전자가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보통 임상적 증상으로 진단한다. 치료로는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방취제나 땀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겨드랑이 보툴리눔독소 주사나 레이저치료, 초음파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 외에도 지방흡입이나 피부절제법, 피하조직절제법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여름 심해

땀 악취증은 주로 땀샘 중에서도 아포크린샘이 원인이 된다. 겨드랑이의 여러 세균, 특히 호기성 코리네박테리움이 아포크린샘의 분비물에 작용해 악취를 유발하는 암모니아와 단사슬 지방산을 생성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위생이 좋지 않거나 당뇨나 비만 등 박테리아가 과증식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악화될 수 있다. 
겨드랑이를 자주 씻고, 방취제나 땀 억제제, 향수, 오염된 의복을 갈아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항균 비누나 국소항균제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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