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시신 옆에 두고…2개월 같이 산 치매 노모

2020.01.30 15:11:41 호수 1254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50대 아들이 숨진 지 2달이 지나 발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치매를 앓던 7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50대 아들이 지난 5일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2층짜리 다세대 주택 1층서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A씨를 발견했을 때 오랫동안 방치돼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외부 압박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건물 집주인은 월세가 두 달가량 밀리자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초 집 근처 슈퍼마켓서 신용카드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것을 파악하고 A씨가 지병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어머니 B씨는 치매로 인해 아들이 숨진 것을 알지 못하고 2달가량 집에 있는 음식 등을 먹으며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랫 동안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쇠약해진 몸을 치료하기 위해 B씨를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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