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의붓아들 찬물에 방치 사망

2020.01.30 14:50:25 호수 1254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경수 기자 = 의붓 장애아들을 찬물이 담긴 욕조에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의붓 장애아들을 속옷만 입힌 채 베란다 찬물이 담긴 욕조에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계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계모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경 여주의 한 아파트 자택 베란다서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의붓아들 B(9)군을 속옷만 입힌 후 어린이용 욕조에 찬물을 넣고 앉아 있게 하는 등의 학대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출석한 A씨는 B군이 시끄럽게 집안을 돌아다녀 조용하게 있으라고 주의를 줬지만 이를 듣지 않아 벌을 줬다고 진술했다.

A씨는 1시간 정도 욕조에 담긴 B군이 춥고 몸을 심하게 떨자 방으로 데려가 이불 속에 있게 한 뒤, 밥을 하고 깨우러 갔다.

B군이 이상 증상을 보이자 오후 8시17분경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119에 출동 요청을 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은 호흡곤란을 보인 B군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오후 8시30분경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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