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명, 교통사고 2회·미행·도피…위험한 증언자 신변 무시 ”발설하면 책임질 거냐”

2019.03.20 08:38:21 호수 0호

▲ 왕종명 (사진: MBC)

 

[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MBC 뉴스 왕종명 앵커가 고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의 신변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뉴스에는 윤지오가 출연해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된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왕종명 앵커는 윤지오에게 고 장자연의 문건에 언급된 정치인들의 실명을 알려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윤지오는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0년 동안 진술을 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미행에도 시달리고 수차례 이사를 한 적도 있고 결국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갔던 정황도 있다”며 “귀국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전화가 와서 제 행방을 묻기도 했었고. 교통사고도 두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에 그분들이 명예훼손으로 절 고소하시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 명예훼손에 대한 배상을 해야 한다. 그분들에겐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설명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나 왕종명 앵커는 도리어 윤지오를 설득하려 애쓰며 “피고소인이 될 수는 있다. 윤지오씨가 검찰 진상 조사단에 나가서 말하는 것과 생방송서 진행 중인 뉴스에서 이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윤지오씨가 용기를 내서 장자연씨의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어쩌면 이런 생방송 뉴스서 이름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윤지오는 다소 당혹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제가 발설하면 뭐 책임져 주실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왕종명 앵커는 “저희가요? 이 안에서 하는 건 뭐...”라고 머뭇거리자 윤지오는 “안에서 하는 건 몇 분이고 그 이후로 저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랐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검찰, 경찰에게 일관되게 말씀드렸다”며 “이 부분은 검찰, 경찰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다. 저는 일반 시민, 증언자로서 말씀 드릴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해당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왕종명 앵커가 윤지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특종 따내기’를 강행했다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왕 앵커는 지난 19일 MBC 뉴스서 윤지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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