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인구도 없는데 주 4.5일제” 소신 발언 역풍, 왜?

2025.09.12 15:29:54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개그맨 출신 방송인 박명수가 12일,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인구도 없는데 이것까지 줄이면 어떡하냐”며 소신 발언을 내놨다.



박명수는 이날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진행 도중 ‘검색N차트’ 코너에서 방송인 전민기가 “21년 만에 금요일 점심 퇴근을 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자 “토요일 오전 12시에 끝나면 집에 가서 밥 먹지 않았느냐.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대꾸했다.

그는 “당시엔 힘들었지만,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며 “허비하는 시간이 많다는데 허비하면 안 된다. 저희를 프리랜서라 추석에도 일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나가서 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기업들 입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는 토요일까지 일했다. 토요일 오전 12시에 일이 끝나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했었다”는 전민기는 “우리나라 연평균 근로 시간이 190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5시간 많다. 주 4.5일제 논의가 급물살을 탄 건 코로나19 이후 유연 근무·원격 근무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은 우호적이다. 국민 61%가 찬성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임금 삭감과 노동 생산성 한계를 지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이런 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야 우리도 사는 것”이라며 “일하는 분들의 환경에 맞게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박명수의 소신 발언 기사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탐탁치 않아 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옆집 제사상에 ‘배 내놔라, 감 내놔라’ 하는 얘기와 다를 바 없는 이야기다. 주 5일 직장 생활을 해봤을 리 없는 연예인이 꺼내기엔 상당히 부적절하다” “내 소신은 박명수씨 TV에서 안 보는 건데 들어줄 수 있나요?” “주 5일이나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도 원론적으로는 동의하는데, 회당 수백~수천만원씩 받는 연예인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고 비꼬았고, 다른 누리꾼도 “박명수가 받은 출연료를 받는다면 365일 안 쉬고 일할 수 있겠다” “소신 발언하는 것은 가능한데 그쪽 분야에 일을 좀 해본 사람이 말해야 다른 사람들이 수긍이라도 하지 않겠나? 회사원이라고는 한 달도 안 해봤을 텐데, (유명 연예인이) 저런 이야기를 한다면 도대체 누가 공감해줄 수 있을까 싶다”고 의문을 표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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