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호 출범, 정권교체를 위한 선결과제는?

2012.06.11 13:59:07 호수 0호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민주통합당의 신임 대표로 이해찬 의원이 선출됐다. 바야흐로 12월 대선까지 이해찬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대선까지 곳곳에 이해찬호(號)를 침몰시킬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민주통합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와 구 민주계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이해찬호의 첫 번째 과제다.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바 있듯 친노와 비노의 갈등은 잠재적은 당 내분의 도화선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친노와 비노의 갈등은 야권의 적극적 연대를 통한 외연 확대에 나서야하는 민주통합당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경선에서 김한길 최고위원은 이해찬 대표에 0.5포인트 차 뒤지며 2위를 차지했다. 김 최고위원은 곳곳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파란을 예고했지만 '정치9단' 이해찬 대표에게 막판 역전패했다. 이는 경선흥행이라는 긍정적 요소도 내포하고 있지만 그만큼 민주통합당 내에서 '이-박 연대'에 대한 견제심리가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역시 이 대표가 풀어야할 선결 과제 중에 하나다. 

한명숙 전 대표에 이어 이해찬 대표까지 친노진영의 대표인사가 잇따라 당의 주요직을 장악하면서 당권은 친노진영에 기운 형국이다. 이는 문재인 상임고문의 정치적 활동폭을 넓혀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문제는 문제인 상임고문의 파괴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친노계의 유력 대권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해 10·26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와 4·11 총선에서 외연 확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바 있다. 아울러 이번 경선 대의원 투표에서 이 대표가 1만6326표를 획득, 1만8784표를 얻은 김 최고위원에게 뒤졌다는 점은 문 이사장의 파괴력이 예상 밖으로 거세지 않을 경우 당내 혼란이 예상된다. 때문에 이를 신임 이해찬 대표가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이 대표와 김 최고위원 간의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도 주목된다.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는 김 최고위원에게 '2007년 7월 사합법 재개정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감정싸움을 벌였다. 특히 김 최고위원이 이번 경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비노계열 대표주자로 급부상한만큼 이 대표가 어떤 정치력을 발휘해 김 최고위원과의 공조를 이끌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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