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리고 팔이 아파요”

2008.12.23 10:24:51 호수 0호

‘수근관증후군’의심

강남에서 헤어샵을 운영하는 함모(52)씨는 “손이 저리고 팔목도 아프고 팔목까지 아파 청소뿐만 아니고 심지어는 걸레도 혼자 제대로 못 짜요”라며 “늘 아대를 착용한다”고 했다.
10년째 노트북 앞에서 원고작성으로 분주한 김모(43)씨는 “요즘 부쩍 손이 저리고 팔 전체가 아프다”라며 “잠을 자다 손에 타는 듯한 통증과 무감각을 느껴 잠에서 깨어나 손을 털거나 주무른다”고 말했다.
최근 키보드 등 손가락이나 팔목을 많이 사용하는 미·이용사, 운전기사 등 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층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손가락 및 팔목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 ‘수근관증후근’ 또한 늘어났다.
전문의에 따르면 ‘수근관증후군’은 흔히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하며 남자보다는 여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고 주로 무감각해지거나 잠을 깰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며 때론 손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수근관증후근’은 말초 신경장애

수근관증후근은 가장 흔히 발생하는 말초 신경 장애이다.
내시경 손목 터널 릴리스 방법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수술 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더 빠른 회복과 더 나은 미용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림대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검증된 내시경 손목터널 환자 20대에서 84세까지 402명의 104개의 오른손 100개의 왼손 그리고 198 양 손잡이를 대상으로 총 600개의 손을 2001년 1월과 2008년 3월 사이 내시경 손목터널 실행한 결과 환자는 377명의 여성 (93.7%)과 25명 남자 (6.3%)으로 평균 52.9살이었다.
‘수근관증후근’은 주로 잦은 컴퓨터 사용과 가사노동을 많이 해 온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통상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5배 정도 많으며 40세가 넘어가면 여성의 10% 정도에서 발생한다.

수근관증후군 “손이 ‘찌릿찌릿’

손이 저리다는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들은 대부분 말초신경계나 혈액순환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해서 오는 손목터널증후군이나 목 디스크 역시 손이 저린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에는 뼈와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로 둘러싸인 작은 터널이 있고 터널 안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손가락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또 손저림증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손목을 혹사해 손목 인대가 부어서 손목터널 안의 압력이 높아져 정중신경을 눌려서 나타난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의 반복된 사용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부어 신경을 압박해서 생기는 질환이며 처음엔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심하면 통증이 생기고 물건을 집을 수 없거나 주먹을 쥐기조차 힘들어 지기도 한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에는 더운 물에 20~30분씩 찜질하는 것으로 효과적이고 손을 침대 밖으로 늘어뜨린 채 잠을 자거나 손목을 자주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초음파, 내시경 등 다양한 치료


통증이 오래 가거나 심하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병원을 찾아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해야만 하고 극히 드물지만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은 우선 임상적인 진찰소견이 중요하며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초음파를 통해 손목 내의 정중신경이 부어 있는 것을 확인해 진단할 수 있고 MRI와 근전도 검사도 매우 유용하다.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가벼운 증상은 보존적 치료인 손목의 부목 고정,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을 투여하면 증세가 호전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부분은 횡수근 인대를 절개하여 정중신경을 박리해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부분 마취 하에서 10분가량 걸리는 간단한 수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며 합병증 발생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강동성심병원 신경외과 박세혁 교수는 “평소 손이 저리고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손의 무감각과 심한 통증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손저림증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손저림증 내시경수술은 최소 절개부위와 내시경을 통한 수술로 정확도가 높고 합병증으로 인한 수술후유증이 거의 없다”며 “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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