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서 항해하라

2008.12.23 09:48:20 호수 0호


‘위기가 곧 기회’…경기불황, 두려워하지 말라
차별화 저비용 블루오션·틈새시장을 노리자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차별화와 저비용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가치의 비약적 증진을 제공하는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1990년 중반, 가치혁신이론과 함께 제창한 ‘블루오션 전략’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장에서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경영전략론을 말한다.
현재 실물 경제의 악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혀 있는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의 경쟁 과열은 상당히 심각하다. 명퇴자와 실업자의 수는 날로 증가하고 창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안정적으로 지속해오던 아이템을 선택해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정성을 보장하는 만큼 많은 투자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실패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시장에서의 성공은 더욱 그렇다. 그야말로 레드오션의 유혈경쟁이 심화됨으로써 경제 악화가 더해져 생계형 창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돈(豚)후라이드의
항해가 시작됐다

산업의 경계가 이미 정의되어 있고 이를 수용하고 있는 레드오션 시장은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려는 노력으로 더욱 치열하다. 새로운 시장의 개척은 높은 위험성을 담보로 망망대해에 홀로 항해를 해야 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들과 똑같은 바다를 항해하겠는가?
블루오션 시장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낯선 곳이다. 처음 시작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망망대해이다. 그러나 아직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의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은 창업 성공의 길일 것이다.

외식업 중에서도 치킨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한 종목 중에 하나이다. 대중이 가장 선호하는 먹거리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가 많은 만큼 치킨 관련 프랜차이즈 시장의 범위도 넓고 활성화되어 있다. 그러나 시장이 넓은 만큼 경쟁의 심화도 어떤 업종보다 치열하다. 
리치리치(대표 김윤환, www.irichrich.com)의 돈(豚)후라이드와 돈강정은 치킨만큼이나 친숙하게 즐겨먹는 돼지고기를 이용한 새로운 메뉴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AI(조류인플루엔자)의 잦은 발병으로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매번 발생하는 가운데 돈후라이드의 등장은 치킨계의 블루오션이라 할 만 하다. 

돈후라이드는 현재 특허 출원으로 리치리치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 받은 상태이다. 고객들도 맛과 신선도 면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현재 주부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인정 받아 아이들의 간식으로 최고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AI나 트랜스지방 등 건강도 책임지는 먹거리로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맛의 평준화로 과포화 상태에 놓여 있는 치킨업계에서 돼지고기를 이용한 돈후라이드의 탄생은 외식업계의 단연 블루오션이다. 
리치리치 관계자는 “오랜 기간 투자와 연구개발 끝에 돈후라이드와 돈강정이 탄생했다”며 “치킨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돈시리즈 메뉴는 다른 치킨업과의 뚜렷한 차별화로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블루오션 아니더라도
틈새시장을 노리자

플젠(대표 김양호, www.plzen.co.kr)은 생맥주 전문점이다. 그러나 다른 생맥주 전문점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플젠의 생맥주는 냉각방법부터 다르다.
다른 생맥주 전문점이 인위적인 전기 냉각 방법을 택하고 있는 반면, 플젠은 순수 얼음으로 자연 냉각기를 사용해 0.5℃의 차가운 얼음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맥주에서 발생하는 거품을 눈처럼 하얗게 크림화하여 고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은 물론 부드러운 크림의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플젠은 황금빛 오크통의 모습을 이미지화하여 직접 냉각기를 만들었다. 매장 외부에 자리한 냉각기에는 100여 미터의 냉각관을 통해 서서히 냉각되어 나오는 플젠만의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냉각기에 수북이 쌓여 있는 얼음은 시각적인 시원함도 함께 더한다.
3+창업투데이의 김경창 대표는 “기존 프랜차이즈 시장은 생산성 향상으로 공급이 점점 수요를 초과하고 틈새시장과 독점 시장의 입지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의 심화와 이익 마진이 줄어들고 서비스는 보편화되고 있다”며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 경계선을 구축할 때”라고 전했다.
블루오션, 그 깊고 푸른 바닷속에는 높은 수익과 무한한 성장이 존재한다. 경쟁자 없는 거대 무경쟁 시장에서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창조적 전략으로 넓고 깊은 바다 속 항해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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