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단지 4곳 중 1곳 청약률 ‘0’

2008.12.16 11:08:20 호수 0호

울산 전국에서 ‘최고’

올 들어 분양 한파로 ‘청약률 0’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이 집계한 청약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청약에 나선 전국 사업장 4곳 가운데 1곳이 청약자를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한 청약률 ‘제로 단지’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많은 4곳 중 3곳이 청약률 제로를 기록해 전국에서 청약률 제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만 지난 11월까지 전국에서 청약을 접수한 사업장은 모두 388개 단지로 이중 25.2%인 98개 사업장이 단 한 명의 청약자도 맞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모두 228개 단지가 청약에 나서 28개 단지(12.2%)가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다. 지방은 청약을 접수한 160개 단지 가운데 43.7%인 70개 단지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아 열악한 지방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분양된 74개 단지 중 3개 단지(4%)가 청약률 제로 단지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경기지역은 128개 단지 중 25개 단지(19.5%)가 청약 성적 ‘0’점을 기록했다. 청라지구 등 개발 호재로 몸값을 높였던 인천(26개 단지)만 유일하게 청약률 제로 단지가 없었다.
전국에서 청약률 제로 단지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울산이다. 중소형 단지를 포함, 모두 15개 사업장에서 5000여 가구가 청약자 모집에 나섰지만 73.3%에 달하는 11개 단지가 단 한 명의 청약자도 모집하지 못했다.
청약자를 모집한 사업장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30%대 수준의 청약률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월말 기준으로 울산의 미분양 주택수는 9500여 가구에 달하고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건설 한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수는 대부분 회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른 집계이기 때문에 회사보유분, 건설사들이 신고하지 않았던 미분양 물량, 공사대금 등으로 지급한 아파트 등을 감안하면 수치는 1만 세대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울산의 경우 지역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미분양 주택이 쌓여 있는 데다 평균 분양가마저 1000만원대를 호가해 수요자들을 끌어 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대전이 5개 단지 중 3개 단지(60%)로 울산에 이어 청약률 제로 단지 비율이 높았고 광주(13개 단지 중 7개 단지ㆍ53.8%)와 대구(13개 단지 중 4개 단지ㆍ30.7%), 부산(15개 단지 중 1개 단지ㆍ6.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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