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충격 조사

2008.12.16 11:07:10 호수 0호

“올해 분양물량 5년래 최저”

부동산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산뱅크 조사결과에서 확인됐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분양된 총 가구수는 23만7791가구로 지난 5년 이래 최저치이며 지난해 동기대비 -13.64% 감소하는 등 침체된 분양시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를 낳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지난해 동기대비 55.66% 줄어든 16곳 8919가구로 가장 많이 줄었다. 그 뒤는 경상북도 17곳 1만394가구(-44.97%), 울산 13곳 5929가구(-44.52%), 경상남도 17곳 1만384가구(-37.74%) 등의 순이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고분양가로 인해 전국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동기대비 4.68%(945만원→989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상남도가 22.15%(686만원→838만원)로 분양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서울 17.82%(1661만원→1957만원), 경기 17.04%(904만원→1058만원), 대구 16.22%(740만원→8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기역은 최고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평형으로 구성된 창원 명서동의 두산위브, 진주시 상평동의 남강자이, 진주시 강남동의 임페리움 등이 3.3㎡당 1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분양됐다.
서울은 삼성물산의 서초 반포의 래미안 퍼스티지, GS건설의 서교 자이 등 강남 지역의 재건축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분양가를 높였다. 이어 경기·대구·광주 등의 순으로 분양가가 상승했다.
개별단지로 살펴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분양된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 423㎡가 57억원으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 신호이엔씨의 ‘해뜨는 마을’ 52㎡로 집 한 채 가격이 3121만원이다.
하지만 하락한 지역도 6곳이나 나타났다. 이중 가장 낙폭이 큰 곳은 인천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9.57%(1055만원→954만원)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대전이 -8.46%(957만원→876만원), 경상북도 -7.74%(620만원→572만원), 충청북도 -6.43%(715만원→669만원) 순이다.
이 같은 분양시장의 흐음은 지난해 문제점으로 제시됐던 고분양가과 미분양 적체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분양시장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는 데 기인하다.
나기숙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주임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침체된 분양시장을 피하기 위해 계획된 물량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공급된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3~5년 후에는 주택공급 부족 현상으로 분양가가 다시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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