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포커스1] 귀뚜라미그룹 추위 녹이는 봉사 현장

2008.12.09 10:41:54 호수 0호

“나눌수록 따뜻해집니다, 안을수록 훈훈해집니다”

기업과 나눔. 이젠 더 이상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기업의 ‘나눔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핵심 경영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영에 있어서도 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보일러로 유명한 귀뚜라미그룹은 사회공헌을 업무 차원에서 장기적인 전략으로 수립, 사회 전체의 행복 온도를 높이고 있다. 중견기업으론 드물게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조직까지 구성, 1년 365일 운영하고 있다.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요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는 귀뚜라미그룹의 봉사 현장을 찾아가 봤다.

지난 3일 경기도 시흥 장애어린이집 벽진원.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작은 축제가 벌어진 이곳에 ‘빨간산타’가 아닌 ‘파란산타’들이 등장해 어린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귀뚜라미그룹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워밍업 코리아’행사였다. 파란산타는 귀뚜라미그룹이 보일러로 유명한 만큼 가스의 파란 불꽃을 상징하는 의미다.

이날 귀뚜라미그룹 임직원들이 변신한 파란산타들은 장애인들에게 목도리, 장갑, 식료품 등 희망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 자리엔 샤이니, 이수영, 강원래, 2AM, 블랙펄 등 인기 연예인들도 참석해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 나눔 작은 음악회 ▲장기자랑과 마술쇼 ▲책읽기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귀뚜라미그룹은 전문적인 손길이 필요한 가스시설 점검 및 난방시설도 교체했다. 그룹 소속의 가스안전요원과 보일러 기술자들이 전문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설비작업을 진행했다. 낙후 시설 인테리어는 행사 지역의 집수리 전문점인 귀뚜라미홈시스와 연계해 도배, 장판, 욕실 등의 교체작업을 실시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이외에도 포천, 철원, 하남, 시흥 등의 사회시설을 찾아 중풍 및 치매 노인의 식사 도우미와 목욕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임직원 부녀회의 도움을 받아 김장 1200포기를 담아 기증하기도 했다.
귀뚜라미그룹 측은 “사회봉사활동이 마케팅 전략의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경영 행위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따뜻한 이웃으로서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지속적인 나눔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비록 작은 선물과 노력 봉사이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워밍업 코리아’통해 소외계층과 따뜻한 겨울나기
보호시설 돌며 노력봉사… 보일러·인테리어 점검
 

귀뚜라미그룹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나눔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워밍업 코리아’란 사회공헌 연합봉사대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소외계층의 복지시설을 찾아가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나눔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인 11월부터 5주간에 걸쳐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워밍업 코리아’행사는 그룹 연합봉사단과 귀뚜라미 부녀회 등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전국의 아동, 노인, 장애인 보호시설을 방문해 ▲가스시설과 난방시설 점검 및 교체 ▲낙후 시설 도배, 장판 등 인테리어 작업 ▲동절기 생필품 전달 ▲식사도우미, 목욕봉사, 김장, 빨래, 환경정리, 공부방 도우미, 체육활동 등 노력봉사 활동을 펼친다.
귀뚜라미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연말에 몰린 단발성 행사가 아니다. 중견기업으론 드물게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조직까지 구성, 1년 365일 운영하고 있다. ‘귀뚜라미문화재단’과 ‘귀뚜라미복지재단’등을 통해 회사의 순익 구조와 관계없이 이윤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있는 것.
문화재단은 1985년 창업주인 최진민 명예회장이 1400억원 상당의 현금과 주식을 출연해 설립했다. 자산 규모로 볼 때 국내에서 활동하는 재벌그룹 재단 중 10위권 내 수준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한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과 생활보조금을 비롯해 학술연구비, 문화예술, 무료노인개안수술, 난방시설 개보수, 사회복지시설 등에 350억원을 지원해왔다.
복지재단은 2003년 역시 최 명예회장이 문화재단만으로는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추가로 300억원을 출연해 설립했다. 재단은 사회에서 소외된 저소득가정과 노인, 장애인 등 연간 300여명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지원하는 한편 난방시설 개보수 등 다양한 인적·물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경기 하남시의 나그네집을 포함해 전국 10여곳의 시설·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귀뚜라미그룹은 1995년 그룹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귀뚜라미 주부봉사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7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인 주부봉사대는 서울·경인지역과 대구·청도지역에서 양로원, 보육원, 정신지체장애인 수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목욕 및 노력봉사, 식사제공,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회사 업무 차원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웃돕기를 위한 이윤의 사회 환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찾아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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