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천연가스버스 보급 확대하는 경기도

2008.12.09 10:31:23 호수 0호

"매연 걱정, 경기도에선 훨훨 날리세요"

환경을 보호하는 데 각종 노력을 기울이는 경기도가 또 한 가지 아이디어로 ‘친환경도시 만들기’에 한 발 앞장서고 있다.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할 천연가스버스를 확대 보급할 계획을 세운 것. 경기도는 오는 2010년까지 현재 운행 중인 경유버스 대부분을 천연가스버스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을 위해 농업, 산업 등 각종 분야에 다각도로 투자를 해 온 경기도는 이번 천연가스버스의 확대보급 계획으로 또 한 번 친환경시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도심의 거리는 오늘도 매캐한 매연으로 숨이 막힌다. 인간과 자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대기오염. 이 대기오염을 줄일 방안을 고안해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가 또 한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그것은 경기도 곳곳을 달리는 대부분의 버스를 친환경 천연가스버스로 대체하겠다는 것.

도는 날로 증가하는 대기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임과 동시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시키겠다는 포부 아래 현재 운영 중인 경유버스 대부분을 2010년까지 친환경 천연가스버스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001년부터 천연가스버스의 보급화에 앞장섰던 경기도는 2010년을 기점으로 거의 모든 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바꾸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것이다.
도에 따르면 현재 경유를 사용하는 1623대의 시내버스를 천연가스버스로 교체하기 위해 국비 230억원, 도비 115억원, 시·군비 115억원 등 53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천연가스버스는 말 그대로 천연가스를 원료로 해 달리는 버스다. 해저, 유전지대 등에서 채취한 메탄(CH4)가스를 액화과정을 거쳐 분진,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시켜 연소 시 공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청정연료인 천연가스(Natural Gas)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라는 것.
천연가스버스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그중 하나는 경유 차량과 비교했을 때 매연이나 미세먼지가 전혀 없다는 것. 또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이 경유버스에 비해 약 70% 이상 적게 배출된다.
또 복잡한 도심을 더욱 짜증나게 하는 소음도 적게 발생된다. 경유버스에 비해 절반 정도의 소음이 발생해 보다 조용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경유버스에 비해 차량가격이 비싸다는 것. 이 때문에 운수업체들이 구입을 꺼릴 수 있다는 것이 장애요소로 꼽힌다.
도는 이를 해소하고 천연가스버스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버스 한 대당 구입가격의 차액 185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중 460만원은 경기도가, 나머지는 국가와 해당 시·군이 각각 충당한다.

도는 2001년부터 천연가스버스를 보급하기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3630대의 천연가스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의 충전을 위한 천연가스충전소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천연가스충전소는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를 압축해 버스에 충전하는 시설.
현재 도 내에 있는 천연가스충전소는 모두 35개소로 하루에 4900대의 버스가 가스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해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2010년까지 운행 중인 경유버스 5253대 천연가스버스로 교체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소음 획기적으로 줄여 친환경에 한발 더

도는 2001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의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한다. 이는 경기도의 대기질이 지난해보다 개선되었다는 수치가 증명해 준다. 미세먼지의 경우 67㎍/㎥에서 59㎍/㎥로, 질소산화물은 0.029ppm에서 0.027ppm로, 일산화탄소는 0.7ppm에서 0.6ppm로 줄어드는 등 조금씩 대기환경이 청정해지는 것이 나타나고 있는 것.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심의 매연을 줄여 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데다 친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어서다. 도에 사는 한 시민은 “친환경버스가 달리는 것을 볼 때면 각종 오염물질까지 날아가는 듯한 상쾌한 기분을 느낀다”며 “이 사업이 꾸준히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도는 이 같은 시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5253대의 친환경 천연가스버스를 보급하는 그날까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시민의 편익증진과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친절한 경기버스, 이젠 영어 안내가 술술
외국인 위해 버스에 외국어 방송 서비스 실시

경기도가 이달부터 유명 관광지를 경유하는 버스에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안내방송 서비스를 시작해 도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도는 도내 관광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상주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와 상주 외국인 집단 거주지역을 선정,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47개 버스노선에 대해 11월말까지 안내방송 시스템 설치 및 테스트를 거쳐 12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외국어 안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어 안내 방송이 실시되는 주요 노선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임진각, 수원 화성,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관광명소 4곳과  상주 외국인이 집중 이용하는 안산시 원곡동 ‘국경 없는 거리’ 1곳 등을 경유하는 47개 노선 89개 정류소가 해당된다.
해당 노선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안내방송이 병행 송출되며, 특히 주변 공단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안산시 원곡동 안산역 앞 ‘국경 없는 거리’ 등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에는 한국어, 영어와 함께 중국어 안내방송도 병행 실시된다.
도내 상주 외국인은 총 21만 명으로 이중 안산(12%)을 비롯 화성(9%)과 수원(8%) 등 9개 시에 62% 이상이 집중 거주하고 있다.
또 현재 임진각과 에버랜드, 수원화성, 한국민속촌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수는 지난 2007년 한 해에만 122만5526명에 달하고 있는데, 특히 임진각이나 통일전망대를 포함하는 DMZ(비무장지대)는 경기도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기억에 남는 관광지로 꼽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 관계자는 “도내 외국인 방문객과 상주 외국인이 꾸준히 중가하고 있어 외국어 안내방송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면서 “특히 안산역을 중심으로 국경 없는 거리가 조성되는 등 외국인들 간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외국어 안내방송 시행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도는 시행효과가 큰 지역에 시범 실시 후 2009년에 대상지역(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이번 외국어 안내방송 신설과 함께 1000개 주요 시내버스 노선에서 방송되던 수도권 통합요금제 및 교통카드 이용관련 안내방송을 재정비하여 역시 이달부터 새로 방송을 시작하였으며, 버스 내부에 있던 교통카드 이용 안내문 등도 더불어 단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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