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만 오면 ‘지끈지끈’혹시 난방병?

2008.12.02 10:41:24 호수 0호

직장인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은 역시 ‘사무실’. 때문에 사무실의 환경은 직장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특히 어떤 공간이라도 가장 기본이 되는 ‘온도’와 ‘습도’는 당장 건강에 영향을 미쳐 평소 나타나지 않았던 증세를 보이게도 한다.
실제로 ‘사무실만 오면 머리가 아프다’라든가 ‘사무실에서는 이상하게 피곤하다’라는 얘기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돼지고 실제로 스트레스가 배경으로 작용되기도 하지만, 여름의 냉방병처럼 겨울에는 ‘난방병’ 또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밀폐건물증후군 일종

더운 여름에도 회사에서 에어컨으로 인해 얇은 겉옷을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듯 한겨울에도 회사에서 반팔을 입고 근무하는 경우는 경제가 힘들다는 요즘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창가에 앉은 직원은 밖에서 느껴지는 온도 탓에 히터를 키게 되거나 사무실에 따라 다른 온도 정도를 확인하지 못하는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사무실 근무 직원이 아니거나 히터를 잘 틀지 않는 직업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는 ‘따뜻하니 잘된 거지’라는 생각을 부를 수 있으나 겨울철 더운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때로 힘겹게까지 느껴진다.

더욱이 다른 증상까지 부르며 작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주로 안구 건조나, 두통, 피로감 등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럴 경우 난방병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과도한 난방과 건조한 실내 환경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밀폐건물증후군’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에 잘 적응치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예컨대 두통이나 피부 건조 증상은 난방 때문에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공기 순환 불충분으로 산소가 부족할 뿐 아니라 실내 공기 오염도 심해져서인 것.
호흡기질환 감염 우려도 크다. 이지은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겨울철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크면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감염될 우려가 크다”며 “과도한 난방은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할 뿐 아니라 코나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짐으로써 세균 등 불순물을 걸러내지 못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잘 피해갈 수 없어 눈이나 코 안이 따갑고 자주 막히는 증세, 어지럼증, 피로 등을 겪게 되고는 한다.
또한 여성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는 영향이 더 심해져 증상이 더 자주 또는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한편 난방병에 의한 증상들은 보통 맑은 공기를 쐬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이런 환경에 노출될 때는 간혹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질환이나 만성질환에 걸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장기간 노출이 폐렴이나 천식을 유발할 수 있고 나아가서는 폐암과 같은 큰 병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충고이다.

‘화초’로 습도라도 조절하자

두통 등이 스트레스와도 연관이 있지만 난방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유독 사무실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면 평소 환경을 점검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 또한 어렵지 않은데 배경이 적절치 않은 온도와 습도, 환기인 만큼 1시간에 한 번 정도 환기를 시켜주거나 실내온도를 18~20℃로 설정해 조금은 서늘한 느낌 정도로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중앙난방 등으로 온도 조절이 잘 안 될 때에는 습도만이라도 조절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습도는 따로 가습기가 있으면 좋지만 가습기가 없다면 화초 등을 배치해 4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런 습도 유지는 감기가 걸릴 확률도 낮추는데 사무실이 건조하다면 콧속 점막이 말라붙어 작은 원인에도 코피가 날 수 있는 만큼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금연구역 확대나 스트레칭, 바깥 산책, 자주 물 마시기 등이 난방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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