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될 만한 곳 어디 없소?

2018.08.27 09:51:57 호수 1181호

아파트가 규제가 늘고 게다가 분양가격 상승으로 투자금이 많이 들어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대표적인 소액 투자처인 오피스텔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 분양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예전과 달리 투자자들도 소위 되는 곳만 되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늘고 있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선호도 높은 신도시·택지지구, 검증된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 분양 물량만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은 몇 년 전부터 공급 과잉에다 정부의 공공임대주택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청약 및 분양 양극화는 향후 더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되는 데만…
양극화 심화

금융결제원 인터넷 청약사이트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6월 분양에 들어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더샵 파크리버’오피스텔은 165실 모집에 9377명이 몰려 경쟁률 56.83 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된 ‘삼송 더샵’은 318실 모집에 3352명이 몰리며 10.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선보인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 오피스텔’도 420실 모집에 1783명이 몰리며 4.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인천 서구에 들어설 ‘청라레이크봄’은 342실 모집에 27명만이 지원해 미달사태가 벌어졌으며, 부산시 동래구에 들어설 ‘동래3차 SK뷰(VIEW)’도 444실 모집에 201명이 몰려 분양 미달을 보였다.

최근 오피스텔 핵심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3곳으로 ▲입지여건이 좋은 곳 ▲상업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 ▲대형건설사가 시행한 오피스텔 등이 있다. 이렇게 공급되는 상품들은 여전히 인기가 좋다. 반면 입지여건과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곳, 비 브랜드 오피스텔은 외면 받고 있는 양상이다.


먼저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대로변을 접한 역세권, 환승역세권, 멀티 역세권 등이 있다. 다음으로 상업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도심에 위치해 생활인프라가 좋아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마지막으로 대형건설사가 공급하는 오피스텔은 건설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면설계를 선보이고 있고,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춰 상품성이 우수하다. 브랜드 자체가 지닌 가치가 더해져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올 하반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극화는 더 가열될 양상이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감소하면서 ‘돈 될 만한 곳’에 대한 수요 쏠림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오피스텔 1만1669실이 신규 분양 물량으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치는 전년 동기에 공급된 4만2646실보다 약 3만실이 적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만 분양물량의 83% 이상인 9716실이 몰렸으며, 그중 경기도가 6603실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서울은 2075실, 인천 894실이 예정됐다. 이 밖에 부산(939실), 울산(640실), 대구(354실) 등 대도시 위주로 공급이 이어진다.

부동산114의 최근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15%로 지난해 5.22  %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07년 상반기(6.92%) 조사 이래 11년 연속 하락세다. 서울은 4.82%, 경기는 5.09%를 기록했다. 

비 브랜드
외면 받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시중 예금 금리(2%대)의 2배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파트나 상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특히 올 하반기는 수도권 내 아파트 공급물량이 증가해 전세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와 수익률이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청약이 몰리는 인기지역이나 역세권, 상업지역 위주의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소형 규모의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핵심 투자 조건을 갖춘 주요 오피스텔.

아파트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소액투자 오피스텔 다시 주목

▲의정부역 베스트뷰=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38-6 일원에 의정부역 초역세권 오피스텔·소형 아파트·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의정부역 베스트뷰’가 분양 중이다. 1호선·GTX(예정) 환승역세권인 의정부역 초역세권 입지(의정부역 7번 출구 도보 2분 이내)로 12월 준공을 앞둔 후분양 수익형 상품이다.

대지면적 498.00㎡, 건축물 연면적 5198.13㎡, 1개동으로 지하 1층~지상 19층 규모다. 건축물 공급규모는 업무시설(오피스텔 93실), 공동주택(다세대원룸형 26세대), 근린생활시설(3호)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는 오피스텔은 20.3382~47.2㎡, 도시형 생활주택은 18.32~19.59 ㎡, 상가는 22~29.6㎡이다. 


지상 2층~지상 4층은 소형 아파트인 도시형 생활주택 26세대가, 지상 5~19층은 오피스텔 93실이 공급된다.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9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계약금 10%, 중도금 10%(2018년 9월30일), 입주시 잔금 80% 납부조건이다. 오피스텔 및 상가도 납부조건은 동일하다. 

▲종로 하이뷰 디아트= 정우개발㈜은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오피스텔 ‘종로 하이뷰 디아트’를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13층 규모다. 오피스텔 108실, 도시형생활주택 24실, 근린생활시설 11실 총 132실로 구성됐다. 전 세대가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자연 친화적 쾌적한 삶과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인근 개발 예정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와 연계돼 주목도가 높다. 

1~2인 가구 선호도가 높은 소형평형에 전 세대 2.7m의 높은 층고로 혁신적인 주거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 눈여겨볼 부분이다. 위탁사는 창인터내셔날㈜이며, 정우개발이 시공하고 신탁사는 코리아신탁이 맡았다. 

▲양정 이즈카운티= 창비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367의 14 외 14필지에 ‘양정 이즈카운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전용면적 22~66㎡, 총 322가구 규모다. 아파트 46가구, 도시형 생활주택 230가구, 오피스텔 46실로 구성된다.

서울, 경기 등 투기과열지구
선호도 높은 신도시·택지지구
검증된 역세권에 위치한 물량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평면 설계를 통해 실속 있는 주거공간을 구성할 전망이다. 펜트리 공간도 제공하며 드레스룸, 옷장 등을 설치해 가구 배치 시 간접을 최소화한 점도 눈에 띈다. 바로 앞에는 라이온스 부산세계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9252㎡ 규모의 양정라이온스공원이 있다. 

역세권·상업지
쏠림현상 심각

▲평택 고덕아이파크= 다양한 개발호재로 뜨거운 평택에서 최초·최대 규모의 아이파크 브랜드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평택시 장당동 155-2번지 일대에 짓는 ‘평택 고덕아이파크’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7층, 전용면적 21~35㎡, 총 1200실로 구성되는 이 오피스텔은 평택 내 분양한 오피스텔 중 최대 규모다. 지하 2층~지상 3층에는 상업시설 및 문화시설이 조성되며 오피스텔은 지상 4~27층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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