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 케빈 나 우승

2018.08.13 10:52:05 호수 1179호

“7년 만에 주인공은 나야 나~”

한국 이름 나상욱으로 알려진 케빈 나가 7월9일 막을 내린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7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슬로우 플레이·사생활 구설수 등 힘든 시간 견디고 우승해 “지켜봐준 한국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현지방송서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캐빈 나는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해 켈리 크래프트(미국)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지 7년여 만이다.

3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로 올라선 캐빈 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두 차례 벌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4번 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 홀(파4)에서 3버디 퍼트, 6번 홀(파4) 10버디 퍼트를 연달아 넣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8번 홀(파3) 13버디 퍼트까지 성공하며 절정의 퍼트 감각을 자랑한 케빈 나는 9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도 각각 6, 7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느림보 플레이·사생활 구설
힘든 시간 견뎌낸 끝 재기

케빈 나는 몇 번의 구설에 오르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과정에서 사생활 관리 문제가 구설수에 올랐다. 또 스윙 직전 클럽 헤드를 좌우로 흔드는 준비동작인 왜글(waggle)로 경기를 지연시킨다는 이유로 ‘느림보 플레이’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2004년 PGA무대에 데뷔한 그는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기까지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적도 여러 번이다. 2011년 첫 우승 전 3차례 준우승을 했고, 이번 대회 전까지도 6차례 준우승을 더 경험해야 했다. 케빈 나는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할 수 없었다”며 “믿음을 갖고 지켜봐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쏟았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제이슨 코크락(미국)이 최종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3위로 대회를 시작한 김민휘(26)는 3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주춤한 뒤 4라운드에서도 5타를 추가로 내주면서 1오버파 공동 74위로 대회를 아쉽게 마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