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트렌드> 자영업, 테크 바람이 분다

2018.06.25 10:02:00 호수 1172호

내가 있는 곳에서 언제나 바로!

자영업 시장에 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배달, 맛집, 쇼핑, 운송, 부동산·숙박, 금융, 교육 등 생활밀착 산업 전반에 걸쳐 테크 서비스가 속속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과 기술의 결합인 푸드테크가 가장 활발하다.



‘배달의 민족’‘요기요’‘배달통’ 등 음식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이 배달 시장을 선도했다. 무인배차시스템과 같은 기술 고도화로 배달 시장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그 시장 규모가 수조 원으로 성장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지만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배달 앱을 통한 맞춤형 고객관리로 서비스 품질의 향상에 더욱 집중해 단골 고객수를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배달 서비스 증가

최근에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던 맛집 식당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달대행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이지만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시켜먹고자 하는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자영업 장기불황은 맛집도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만은 없게 만들었다. 또한 욜로족과 귀차니스트의 증가로 맛집배달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제 맛집들도 푸드테크 기술을 이용해 배달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맛집배달 서비스로는 ‘푸드플라이’ ‘배민2.0’ 등이 있다.  

소비자들의 미식이 진화, 고급화되면서 이에 맞춰 푸드테크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식재료만 전문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유기농 식재료 배송서비스인 ‘마켓컬리’‘마트플라이’ 등이 있고, 유명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레시피와 식재료를 함께 배송하는 ‘테이트샵’‘푸드마스’‘홈메이드 파티’ 등이 있다. 레시피만을 공유하는 서비스로는 ‘이밥차’‘만개의 레시피’‘해먹남녀’ 등이 있으며, 식재료 큐레이션 서비스로는 ‘쿠킷박스’‘빈스박스’‘부엉이몰’ 등이 있다. 


또한 모바일식권인 ‘식신e식권’‘식권대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러한 기업용 모바일 식권은 기업체와 인근 식당과의 상생모델로 인기가 높다. 직원들은 종이식권 대신 모바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비용절감 효과, 식당은 매출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종이식권 및 장부, 법인카드로 결제하던 방식 대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투명한 거래 내역이 특징이다. 기업의 비용절감과 소상공인의 매출증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로 도입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식당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줄 서서 먹는 맛집도 배달 가능
종이식권 대신 모바일로 편리하게

따라서 자영업자들은 모바일식권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것이 불황 탈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식신e식권, 식권대장 등 모바일식권은 기업이 이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의 역할을 한다. 법인카드를 사용한 후 일일이 정산하는 번거로움도 없앨 수 있으며 종이식권 발행과 장부 정산 및 관리를 맡아야 하는 인력이 절감돼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식당의 경우 식권을 받아서 정리하고 대금을 요청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교육 분야에도 테크가 결합된 에듀테크가 열풍이다. 에듀테크 기업은 학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불황인 학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우수한 강사진, 맞춤형 책임지도, 진학 상담, 명문대 합격자 배출수 등 나름의 장점을 세세하게 알리고 실시간 온라인 상담을 해나간다. 학생 모집에 유리하다. 

스타트업 벤처인 에듀팡은 교육 종합 플랫폼을 지향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교육 수요자는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내가 있는 곳에서, 언제나 온라인 연결’이 가능하다. 학원들도 회원모집 이벤트 등 마케팅 수단을 전단지 배포 등 오프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위치기반의 맞춤 학원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방식의 경제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 

푸트테크는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6차 산업의 발달을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술의 발달은 원산지 직거래의 시장의 성장과 함께 농업의 B2B 산업의 발달을 가져올 것이다. 농업과 기술의 결합인 팜테크인 식물농장, 곤충대량생산공장, 유전자조작 등 농업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푸드테크가 떠오르는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3D 푸드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 등장했고, 요리책까지 발간한 인공지능 셰프도 나타나면서 푸드테크 산업에 수입억 달러가 투자되고 있다. 중국도 로봇 요리사가 식당에 나타났고, 바이두에서 앱과 연동한 스마트 젓가락을 선보여 음식의 온도 열량 원산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한다. 

미래 먹거리 산업


중국은 매장내 테이블에 QR코드가 붙어있어 모바일로 인식하면 자동으로 주문 결제가 가능한 점포도 등장했다. 인건비 절감의 효과가 있고, 향후 궁극적으로 카운터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이처럼 자영업은 빅데이터로 수요자의 패턴을 분석하여 정제된 맞춤형 상품 및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테그, 에듀테트, 뷰티테크 등으로 더욱 발전해나갈 것이다. 우리나라 자영업도 이 같은 변화를 잘 감지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