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는 사람,‘네모공주’ 주의보

2008.11.18 09:21:06 호수 0호

코골이와 함께 꽤 많은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 이를 간다. 그런데 코골이와는 달리 이갈이는 딱히 건강에 큰 위해가 없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이갈이는 무의식 상태에서 이악물기 또는 이갈이 등의 치아 접촉을 의미한다. 이갈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정교합 때문이라고 알려져 왔다. 즉 치아 간의 접촉 관계가 원활치 못해 생기는 교합장애로 인해 이를 갈거나 악물게 된다는 것.

그렇지만 교합이 밤에 나타나는 이갈이 습관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는 과학적 자료는 거의 없는 등의 이유로 최근에는 저작근의 지속적인 수축을 야기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스트레스가 꼽히고 있다.
또한 낮 이갈이의 경우를 보면, 업무에 집중하거나 고된 육체적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쟁적이고 성취지향적인 성격, 쉽게 긴장하는 경향 등을 가진 성격적 특성이 있거나 유전요인, 흡연, 잦은 각성을 유발하는 수면장애 그리고 고르지 못한 치아의 배열과 부정교합 등 복합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물론 이갈이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주위 사람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아 모든 이갈이가 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갈이가 단순히 소리로만 끝나지 않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갈이가 가지고 오는 대표적 영향은 치아 손상이다. 이갈이의 강도를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잠들기 전 최대 이악물기의 60% 정도였는데 이는 통상적 저작시에 측정되는 힘을 초과하므로 치아 손상이 크다.

특히 이갈이는 상하 치아가 수직방향으로 부딪히기도 하지만 이를 갈 때는 수평방향으로 마찰하게 되는데 치아는 수직방향의 힘에는 잘 견디지만 수평방향의 힘에는 매우 취약하므로 치주질환과 치아 자체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
때문에 다음날 아침 양 턱의 불편함이나 교근과 측두근의 비대로 인한 안면근육 변화로 양쪽 볼이 넓어질 수 있으며 악관절 장애, 치아 시림 등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갈이와 이악물기는 전두나 측두, 안면 및 후두부에서 발생하는 두통의 흔한 원인으로 지목되며 수면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이갈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다른 질환도 염두에 두며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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