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창업… 지금이라도 괜찮을까요?

2017.11.17 16:18:22 호수 1141호

최근 편의점 수는 늘어가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발표한 ‘편의점 산업현황’에 따르면, 2000년 2826개였던 편의점은 2007년 1만1056개으로 크게 증가했고, 2015년에 2만8994개, 지난해 3만2611개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주요 편의점 5개사의 점포 수는 3만8407개로 지난해 말 대비 4605개가 늘었다. 그러나 편의점 신규점포는 내년도 최저 임금이 올해 6470원 보다 16.5% 오른 7540원으로 결정된 7월부터 출점 속도가 주춤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편의점은 점포운영이 외식업프랜차이즈보다 상대적으로 쉽고, 창업비용도 적은 편이다. 실제, 편의점 평균 창업비용은 7120만원(정보공개서 기준)으로, 한식프랜차이즈 1억1000만원, 커피전문점 1억2500만원, 피자 프랜차이즈 1억원 등 다른 업종보다 낮다. 때문에 편의점 점포 증가율은 타업종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가맹점 평균 영업이익률은 '감소세'

수익구조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일정 비율로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가맹 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완전가맹점의 경우 가맹점주가 올린 총 매출에서 재료비, 각종 영업비용을 공제한 후 이익배분율은 점주와 가맹본부가 65 대 35이다. 이익분배금에서 점포 임차료와 직원 인건비 등 운영 경비를 지출하고 남는 돈이 가맹점주 소득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의 지난 8월 점포당 매출이 5541만원으로 전년대비 5.2% 감소했고 지난 2월 이후 7개월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한, 통계청이 지난 7월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 총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별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3%에서 2014년 5.2%, 2015년 4.3%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매출에서 재료비·인건비·임차료·광고비 등 영업비용을 제외하고 점주가 실제로 거두는 이익금이다.

대통령이 약속한 2020년 시급 1만원이 차질 없이 시행된다면, 2018년 최저인건비가 16.5% 상승하며, 2019년 인건비는 약 8760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2019년부터 연평균으로는 15.3% 올라야 한다.

결국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충원할 수 있는 편의점 매출 증가나 가맹본부의 지원금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가 떠안아야 된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에서 이미 편의점 가맹점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이는 가맹본부만 배불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가맹본부 차원에서 가맹점주들과의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함께 질적인 동반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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