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후배 집단 폭행한 철없는 선배

2011.07.16 13:25:00 호수 0호

“이것들…버릇 단단히 고쳐줘야”

광주의 모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1학년 학생들을 교실에서 집단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의 모 고등학교 음악반 2학년생 30여명은 지난 7일 3교시가 끝난 직후 음악반 1학년 교실에 몰려가 1학년 학생 30여명을 집단 폭행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학교의 2학년 학생들은 2박3일 동안의 수련회 기간에 1학년 학생들이 버릇이 없다며 토로한 뒤 수련회가 끝나자 학교로 돌아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단 폭행사건은 음악반의 1학년 여학생들이 평소에 묶고 다니던 머리를 자유스럽게 풀자고 다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2,3학년 학생들은 1학년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으며 2학년 학생들이 수련회 기간에 버릇을 고쳐주자는 논의를 했다.



학교 측 학생 사과로 마무리
일부 학부모 반발 처벌 요구

이번 사건은 1학년 학생들이 폭행현장을 녹화한 동영상을 이메일로 학부모들에게 보내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1학년 학부모들은 대책회의를 열어 학교측에 대책을 촉구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학교는 1학년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학년 학생들이 사과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장래를 생각해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2학년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이 계속 반발하며 후속 대책을 논의하자 학교 측은 상급생들이 하급생들을 일체 지도하지 않고, 학생은 품위를 손상시키는 언행을 절대 하지 않으며, 학생이 교사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지도에 불응할 경우 중징계에 처한다는 등의 학생 준수사항을 마련해 학부모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한편, 이 학교는 평소 하급생들이 상급생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상급생과 하급생간의 관계가 아주 엄격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전에도 여러 차례 학생폭력 사건이 발생해 일부 학생들은 전학시켰으며 일부 학생은 예방교육학교에 위탁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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