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수백조가 넘는 기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전문성도 없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던 김성주 전 의원이 내정됐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최근 내정된 김성주 이사장 내정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직을 대선 승리의 전리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런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혹평했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2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지난 9월말 청와대 회담서 제가 인사 참사에 대해 지적하자 문 대통령은 그간의 잘못된 인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인사 세부지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이건 언제 만들 건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을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이 재가할 것으로 보이며 선임은 곧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 전 의원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다.

전북도의원으로 시작해 지난 19대 총선서 당선(전북 전주시 덕진구)돼 국회에 입성했으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문재인정부의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위원회서 전문위원 단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민주당 호남특보를 맡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국민 노후보장을 위해 소득대체율을 50%까지 높이는 대신 재정고갈을 막기 위해 선진국 대비 낮은 수준인 보험료율을 높이자는 입장을 견지해온 인물이다.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연금 기금서 10년간 100조원을 재원으로 국민안심채권을 사들여 공공임대주택이나 보육시설 확충 등 공공부문에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문형표 전 이사장이 지난해 복지부 장관 재임 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지원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특검에 구속되면서 지난 1월3일부터 이원희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