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출당’ 징계안 확정? 오늘 기로

2017.11.03 14:32:18 호수 0호

홍준표 기자회견 형식 발표…서청원·최경환 징계안도 확정될 듯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자유한국당 출당 문제가 기로에 섰다.

이날 홍준표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권유 징계안을 확정짓기 위해 최고위원회를 열고 관련 사안을 보고 받았다.



최고위원회서 받은 보고내용을 통해 홍 대표는 이날 중으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여부를 결정,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엔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인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도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상 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이야기를 다 들었고 숙고해 오늘 중으로 본인이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서 “이건 위엄의 문제가 아니라 당헌당규의 문제다. 3항에 제명 공고가 있는 날부터 열흘이 지나고 이의제기가 없으면 의결 없이 바로 처분하게 돼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출당이 기정사실화됐음을 암시했다.

그는 사실상 탈당 확정이냐는 질문에 “제가 예단할 순 없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무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에 따른 결정은)대표의 권한이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위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구속상태로 재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물리적으로 이의제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일각에선 ‘의도적 내치기’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출당 처분과 관련해 친박 인사 중 한 명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자동 의결’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당헌당규는 지난 2006년 당시 혁신위원장이었던 홍 대표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직접 최고위원들에게 처분 절차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선 박 전 대통령 출당 외에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의결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내서 홍 대표를 둘러싼 특정 계파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최 현역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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