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프랜차이즈> 수제 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

2017.10.30 10:05:20 호수 1138호

샌드위치 입맛대로 골라먹자!

지난해 7월에 SPC그룹이 미국에서 들여와 서울 강남에 1호점 문을 연 글로벌 프랜차이즈 ‘쉐이크쉑버거’는 한동안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역시 미국 브랜드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지난해 200호점 오픈했다. 국내 시장에서 100호점을 돌파 한 후 불과 2년 만에 200호점을 연 셈이다.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야금야금 삼키고 있다. 대기업이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해외 브랜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다, 국내 소비자는 그에 맞장구라도 치듯이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합작해 낳은 결과다. 

해외 브랜드 넘쳐

1979년 롯데리아 1호점이 서울 소공동에서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해왔다. 그동안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우리 경제력 또한 선진국 문턱에까지 올라온 지금도 해외 브랜드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게다가  햄버거 하나를 먹기 위해 몇 시간씩이나 줄 서서 기다리는 소비자의 행동도 변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세태에 글로벌 탑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에 도전장을 내민 순수 토종 프랜차이즈가 등장해 주목을 끈다. 수제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샌드리아는 써브웨이처럼 단계별 즉석 주문 방식으로 수제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건강 컨셉트에 골라 먹는 재미를 더했다. 우선 첫 단계로 브레드 5종 중에서 하나를 고른 후, 두 번째 단계에서 15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주문하면 된다. 고객은 각자 입맛대로 총 75가지의 샌드위치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가격 또한 해외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해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샌드위치 빵의 경우 본사가 공장에서 생반죽한 것을 매일 아침 가맹점에 공급해주면, 가맹점은 주문 후 즉석에서 생반죽을 직접 굽기 때문에 신선도가 매우 높다. 커피 원두 역시 본사 공장에서 직접 로스팅 한 것을 수시로 공급해주고 있다. 샌드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원래부터 커피에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 커피 매출과 수제 샌드위치 매출을 모두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과당경쟁으로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커피 전문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샌드리아는 전국에 본사의 물류 직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수제 제빵 생반죽, 수제 생고기 패티, 커피 원두 등 모든 원재료를 본사에서 직접 공급해주기 때문에 원재료도 저렴하고 초보자도 점포를 운영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커피+샌드위치, 과당경쟁 대안으로 떠올라
소비자 취향에 맞춘 75가지 샌드위치

창업 전문가들은 “써브웨이 가맹점의 경우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 광고비 등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지금까지는 국내 브랜드 중에서 마땅한 경쟁 브랜드가 없어서 창업 희망자가 써브웨이에 가맹할 수밖에 없었지만 샌드리아와 같은 국내 브랜드의 성장은 수제 샌드위치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향후 써브웨이의 로열티 등 가맹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햄버거는 이미 맥도날드에 대항하는 많은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맥도날드가 긴장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에 도전장을 낸 샌드리아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샌드리아는 현대인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나만의 상품, 아날로그처럼 느리지만 체험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판매전략을 갖췄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품종 대량생산’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의 고객맞춤 서비스가 창업시장에서도 서서히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층의 개성에 어필하는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외식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일대일 고객 맞춤 서비스는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의 다양한 기호나 니즈를 파악,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점포들이 증가할 것이다. 기존 업종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도입해나갈 것이다. 

샌드리아는 커피&샌드위치를 콘셉트로 하고 있고, 커피 원두의 품질이 높아 매출이 부진한 커피전문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커피와 샌드위치 세트 가격을 오전에는 3500원에 판매해 가성비도 높다. 고급 커피숍의 반값을 넘어서 3분의 1 가격에 가까워 고객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골라먹는 재미

최근 국내 로컬 커피 전문점의 가장 큰 문제는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것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4000원 내외 하는 고급 커피는 소비자의 가격 저항에 부딪히고, 1500원 이하의 커피는 점포 매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커피 전문점의 대안으로 샌드리아가 향후 창업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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