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투어 발 뺀 이유

2017.10.30 10:20:58 호수 1138호

사드 후폭풍? 뒷말

이틀 스폰서 포기
계약 종로 따른 수순



지난달 12일 현대차는 2010년부터 후원해 온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공동 주관인 중국여자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올해부터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에서 빠지지만 대회는 오는 12월 예정대로 치러진다. KLPGA 측은 “CLPGA에서 새로운 스폰서를 찾고 있다. KLPGA 한국여자오픈과 같은 큰 대회여서 차질 없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KLPGA와 CLPGA의 정규대회 중 하나로 김효주가 세 차례 우승한 바 있다.

KLPGA 관계자는 “현대차 측이 왜 안 한다고 이유를 알려주지는 않았다. 다만 현대차가 중국에서 최근 경영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갈등으로 중국 내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현대차가 지분 50%를 보유한 베이징현대의 합자 파기설, 중국 시장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골프계 안팎에선 현대차의 후원 중단이 사드 갈등에 따른 수익 악화와 중국 내 반한 정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타이틀 스폰서의 지위를 활용해 회사 브랜드를 노출하고 주력 차량을 골프장 곳곳에 전시하는 등 대회를 통한 마케팅에 주력했다. 그러나 현대차 측은 “올해부터는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난해에 계약이 끝난 데 따른 것으로 사드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