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여성 성생활 보고서 ‘설왕설래’

2017.10.10 09:45:40 호수 1135호

한 달에 20대 3번, 30대는 4번

[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여성 성생활 보고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가 10년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대 여성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는 2.15회, 30대 여성은 1.13회 줄었다. 이는 결혼 연령이 늦어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주현 서울대학교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인터넷 설문업체에 패널로 등록한 여성 5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 성생활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2004년 선행연구와 비교할 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2004년 진행했던 동일한 주제의 연구조사 대상자는 460명이었다. 연구진은 “개인별 성생활과 같은 민감한 주제는 대면조사가 쉽지 않으므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이용했다”며 “신뢰도 검증을 통해 불성실한 답변을 충분하게 거른 후 총 516명의 답변을 연구 분석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결혼 늦어서?

국제학술지 <성의학 저널> 최근호에 실린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는 2004년 5.67회·2014년 3.52회였고 30대의 경우 2004년 5.31회·2014년 4.18회였다. 각각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가 각각 2.15회, 1.13회 줄어든 셈이다. 


이와 달리 40대는 2004년 3.22회, 2014년 3.69회로 통계적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한 통계자료를 보면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004년 27.5세서 2013년 29.6세로 높아졌다”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흥미로운 사실은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 감소 경향은 현재 우리나라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여성 성관계 10년 전보다 줄어
첫경험 20.4세…피임법은 61% 질외사정

성 경험을 처음 했던 여성의 평균 나이는 2004년 21.9세서 2014년 20.4세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청소년기 때부터 피임법 등 실질적인 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서 조사된 2014년 기준 여성들이 주로 하는 피임법을 보면 질외사정(61.2%)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등의 순이었다. 

2004년의 경우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등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난리가 났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 각자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양한 생각은 다음과 같다.

‘성매매 하는 남자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싫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hell****> ‘성교육을 보면 다 똑같다. 1년에 한 번씩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는데 거의 다 똑같은 말만 되풀이’<hyeo****>

‘요즘 젊은 여자들 눈만 높아져서 남자가 돈 좀 있지 않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nn02****> ‘뭘 믿고 질외사정을…’<jsks****> ‘성관계야 개인 편차가 크다. 한 번도 안 하는 여자도 많을걸?’<rlaw****>


‘그것보다 재미있는 할 일들이 많아졌나?’<sero****> ‘요즘 자위 기구가 잘 나와서?’<lsh8****> ‘딜도 같은 자위기구를 인터넷 등으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알아서 해결하는 여성이 많아져서 그런가?’<k705****>

‘40대 한 달 3∼4번 통계 맞는 건가요?’<oh00****> ‘대신 10대 성관계가 무지하게 늘었네’<rlad****> ‘미혼 여부에 따라 통계를 내야 한다’<zrry****>

알아서 해결?

‘남자는 횟수를 다 세릴 수가 없어서 조사 안 하셨나?’<sswg****> ‘먹고살기도 바빠서 그런가보네’<argo****> ‘일본같이 똑같이 되네. 우리나라의 미래는 일본이 맞는 거 같다’<aiso****>

‘아직까지 성 인식 자체가 편향적인 부분이 많다. 올바른 성의 표현, 장단점, 사례분석, 성교육, 등으로 불편한 인식이 사라졌으면 한다’<hach****>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남녀 선호 섹스 체위는?

케이블방송 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서 선호하는 섹스 체위에 대한 남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남자와 여자 모두 남성 상위와 후배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남자가 선호하는 체위는 1위는 후배위, 2위는 남성 상위, 3위는 옆으로 하는 자세, 4위는 앉아서 하는 자세로 나타났다. 여자가 선호하는 체위는 1위 남성 상위, 2위 후배위, 3위 여성 상위, 4위 앉아서 하는 자세, 5위 옆으로 하는 자세, 6위 일어서서 하는 자세로 드러났다.


방송에선 위험할 수 있는 체위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전문가는 “남성은 여성 상위 자세서 성기골절이 생길 수 있다”며 “여성은 후배위가 위험할 수 있는데 남성 성기가 깊게 들어가는 체위이기 때문에 질이나 자궁에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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