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국악소녀’ 변신 박신혜

2011.06.28 06:00:00 호수 0호

“(정)용화는 편한 친구~열애설 나도 뭐…”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 같은 그녀 박신혜가 돌아왔다. SBS <미남이시네요>에서 고미남 역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신혜는 이번에는 자신의 나이에 맞는 대학생 역으로 돌아와 열연을 펼친다. 2003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MBC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청춘 드라마다. 사람이면 누구나가 그 당시 느꼈을 청춘의 파릇파릇한 삶과 함께 젊은이들의 사랑, 그들이 느끼는 생각들을 이 시대에 맞게 재구성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 드라마는 예술대학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펼쳐져 더욱 낭만을 느끼게 만든다. 박신혜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야금을 전공하는 국악과 여대생 ‘이규원’ 역을 맡았다.

“이규원이란 캐릭터는 호기심도 많고 당차면서도 발랄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신기하게도 제 성격이랑 너무 많이 닮았어요. 그래서인지 연기할 때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서 편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박신혜는 이번 드라마에서 가야금을 켠다. 한국의 전통적 악기인 가야금에 신세대 여배우 박신혜의 이미지는 왠지 잘 안 맞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가야금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유감없이 뽐내며 국악소녀란 애칭에 대해 뿌듯해했다.

“사실 가야금을 켜 본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이번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1달 전부터 배우기 시작했지요. 연습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손에 물집이 잡히고 굳은살이 생기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단련돼서 그런지 괜찮아요. 저에게 가야금을 가르쳐주신 분도 습득속도가 빠르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박신혜는 현재 대학생이다. <넌 내게 반했어>도 캠퍼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터라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더욱 자신의 자연스러운 삶이 잘 묻어나오는 듯하다. 박신혜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느끼는 것은 가장 나다운 점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저도 대학생활을 직접 경험해봐서 그런지 드라마를 찍으면서 캠퍼스의 낭만이라는 느낌이  저에게도 잘 와 닿는 거 같아요. 특히 여성분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 ‘내 삶에서 한번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로망을 가질 수 있는 현실적 판타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신혜는 이번 드라마에서 같이 연기하는 정용화와 전작 <미남이시네요>에서도 함께 출연해 호흡을 맞췄었다. 정용화와 동갑내기라 더더욱 잘 통한다는 그녀의 얘기에서 서로간의 우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용화나 저나 모두 A형이어서 그런지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사이에요. 용화와 열애설이 불거져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갈 정도로 서로 엄청 편해요. 그래서인지 남자친구로서는 매력을 못 느끼겠어요. 가끔은 남자배우들이 절 편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 ‘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없어서는 아닐까’해서 걱정이 되기도 해요.”(웃음)  

박신혜도 자신만이 꿈꾸던 대학생활이 있었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고교 졸업 후 대학에 올라갈 시기가 되면 자신만이 그려놓은 장밋빛 대학생활의 청사진을 그리며 기대감에 빠지게 마련이지만 실상 대학생이 되면 그렇지 못한 현실에 실망을 하기도 한다.

“전 대학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꿈꿨던 것이 캠퍼스 잔디밭에 앉아 통기타를 치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대학생활을 하다 보니 이러한 것은 단지 꿈일 뿐이더라구요.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제가 꿈꿔오던 그러한 캠퍼스의 낭만을 느낄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아요.”

<넌 내게 반했어>서 국악과 학생 역···“가야금 재밌어요”
정용화와 2번째 연기호흡···“너무 편하고 좋은 친구에요”

이번 드라마에서 박신혜는 정용화를 짝사랑하는 역으로 나온다. 박신혜는 드라마에서 펼쳐질 정용화와의 애정구도에 관한 내용과 함께 자신의 이상형도 들려줬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정용화와 서로 티격태격 싸우면서 정이 들어요. 제가 좀 억척스럽게 말싸움에서도 이기려고 하고 악기연주에서도 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서로 간에 얽히고설키게 되는 에피소드도 유심히 보시면 한층 재미있을 거예요. 제 이상형은 자상하면서 리더십 있고 책임감 있는 아빠 같은 사람이에요”  

박신혜는 2003년 가수 이승환의 <꽃>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뒤 올해로 벌써 데뷔 9년차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대만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신한류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박신혜는 그녀만이 갖고 있는 연기관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제 나이보다 많은 스무살 초반대의 역을 맡아 연기를 하곤 했어요. 사실 그 당시 때 연기는 지금 돌이켜보면 20대라는 나이를 못 살아봐서 나름대로 그 나이에 맞춰 따라가려고 했던 느낌이 강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아요. 그래서 요즘은 ‘박신혜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박신혜 다운 연기를 해보자’가 제 모토에요”

박신혜는 이번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당찬 각오도 드러냈다.

“무더운 여름에 캠퍼스의 푸른 배경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조금은 물러갈 수 있을 겁니다. 청춘들의 사랑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의 드라마니 많이 사랑해 주시고, 특히 곧 방학 시즌을 맞이하게 되는 어린 학생들도 이 드라마를 보시면 상큼한 기분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거예요. 또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악기들도 감상할 수 있고 연주배틀을 하는 장면들도 보실 수 있어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어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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