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누드 사진 김태희·한예슬도 당했다

2011.06.28 06:00:00 호수 0호

“어라! 뭐야? 이건 내 몸매가 아닌데…”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인터넷상에 나체 합성사진이 떠돌아다닌다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물론 얼굴만 본인이고 몸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끄러울 것은 없지만 보는 이들은 누드사진 전체를 자신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여자연예인은 구설에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여자연예인은 언제 어느 때 자신도 희생양이 될지 몰라 불안감에 떨고 있다. 



김태희·한예슬·이연희·홍수아 등 합성 사진 떠돌아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도 버젓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지난 6월17일 인기배우 김태희 등 연예인들의 합성 누드사진이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나돌아 이들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진정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월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와 일부 웹하드 사이트에는 김태희를 비롯해 한예슬, 이연희, 홍수아, 효민 등 인기 여자연예인들의 얼굴에 다른 누드 사진을 합성한 사진이 게재됐고,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이 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네티즌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진정서 제출

검찰은 IP 추적을 통해 합성 누드 사진들을 업로드한 K씨 등 3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소속사나 당사자가 아닌 사진을 본 네티즌이 직접 진정서를 낸 경우다”며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자들을 조속히 소환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자연예인의 합성사진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곤 하는 것. 여자연예인의 얼굴과 포르노배우의 벗은 모습을 합성한 사진들로 인해 수많은 인기 여자연예인은 남모를 정신적인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특정 부위만을 부각시킨 사진도 인터넷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고, 각종 성인사이트에는 연예인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들이 버젓이 올라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나돌았던 여자 연예인은 K양이다. 물론 그의 인기가 많음에 상응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마치 이런 사진이 누드집에 실린 사진인양 유포되어 왔던 것이다.

또 다른 영화배우 K양의 합성 사진의 경우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부자연스러운 부분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이 사진의 경우 K양이 출연한 영화의 스틸사진이라는 소문부터 데뷔전부터 이런 사진을 많이 찍었었다는 음해성 소문까지 나돌았었다.

배우 김아중은 인터넷에 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진이 게재돼 희생양이 된 적이 있다. 김아중은 합성사진 사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네티즌들을 용서했다.

당시 김아중 소속사 예당 측은 “여배우들의 합성사진을 만들어 인터넷 공간에 유포시키는 불법행위가 아무런 의식 없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며 여배우들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여배우들이 불필요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위법행위자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게 대했지만 이 같은 행위가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합성 횟수는
인기의 척도(?)

손예진도 합성 사진에 당한 적이 있다. 한 인터넷 언론사가 ‘손예진 언니, 전현무 아나운서 손예진 형부 될 뻔한 사연 화제’라는 기사에 손예진의 얼굴에 가슴이 비춰지도록 합성된 사진을 함께 실어 논란을 빚었다. 물론 이후 해당 언론사는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지만 이미 손예진 합성사진은 인터넷의 특성상 순식간에 유포된 후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손예진 합성사진 관련 글과 검색어는 인터넷에 그대로 남아있다.

여성 그룹 SES의 합성 사진도 많이 나돌았다. 멤버 하나하나가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이유로 이들 사진들의 경우 상당히 많은 네티즌들에게 회자되며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확인결과 대부분의 사진은 일본 AV 모델들의 누드사진에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가수 L군과 S양도 합성사진으로 인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한 적이 있다.

사실 인터넷에는 얼굴 합성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도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해 5월 ‘A양 동영상’이 한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문제의 동영상은 진위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각종 인터넷 P2P사이트 등을 통해 급격하게 퍼진 ‘A양 동영상’은 약 2분30초 분량으로 한 여성이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남성과 성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이 여성은 가수 A양과 무척 닮아 A양 소속사 측의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진위논란이 벌어지며 사태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미디어에서는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여자 연예인 “언제 희생양 될지 몰라” 불안감 호소
피해자 신고가 있어야 사이버 수사대서 수사 진행

그러나 결국 동영상은 중국에서 짜깁기 된 ‘가짜’로 판명 났다. 결국 A양은 피해자였던 것이다. 과거 A양과 함께 일했던 한 관계자는 “동영상의 주인공이 가까운 사람이 보기에도 A양과 무척 닮은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더 파문이 확산되는 것 같다. 그러나 A양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만큼 더 이상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탤런트 김선아는 ‘K양 비디오’ 파문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당시 한 스포츠신문이 ‘K양 비디오’ 파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곧 김선아와 닮은 일본 AV배우 동영상이었음이 밝혀졌다. 이후 김선아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당시 비디오의 실체는 비슷해 보이는 장면을 모아 12초 정도 짜깁기 한 것이다”며 “그 사건이 터진 날 아침에 녹화를 가던 중 어머니에게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는 ‘너 포르노 찍었냐’라고 물었고, 어이가 없어 비디오를 구해 나도 봤다”고 말했다.

혼성그룹 멤버 M양과 매우 비슷하게 생긴 여인이 등장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일파만파로 퍼져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M양처럼 보이는 인물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침대에 앉은 채 등장한다. 카메라를 향해 ‘V’자를 그리기도 한 이 여성은 곧이어 등장한 나체의 남성과 짙은 키스를 나눈다. 특히 동영상 속 여성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M양과 생김새가 흡사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당시에도 M양 소속사 측은 “매니저도 확인을 하고 M양도 확인을 했지만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비슷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런 불법적인 사진과 동영상이 마음 놓고 활개 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가 이런 사진과 동영상의 출처나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신고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 커질까 두려워
그냥 넘어 가기도

여자 연예인의 한 매니저는 “겉으로는 ‘별 것 아니다, 인기가 많은 증거 아니냐’고 얘기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며 “그렇다고 법적인 대응 등의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자그마한 문제를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모 연예인은 자신의 섹스 동영상이 합성된 것이라고 강력 대응했다가 진짜 동영상임이 밝혀지면서 연예계를 떠난 사건이 있어 오해만 커진다는 공감대가 연예계 전반에 확대됐다.

합성 사진은 화제가 되는 여자 연예인을 중심으로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경쟁 관계이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의 합성 사진을 발견한 네티즌들이 이런 사진들을 무작위로 이곳, 저곳에 유포하고 있는 실태다.


합성 사진은 알게 모르게 존재 해왔으며 많은 여자 연예인들의 성적수치심을 자극하는 합성사진들이 포털 사이트에 버젓이 소개(?) 되었으며 폭발적인 조회수와 퍼나르기의 대상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적수치심은 물론이고 터무니없는 인신비방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인다”며 “상업성만을 앞세워 누드사진 찍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일부 여자 연예인들의 행태가 철없는 일부 네티즌들에 의해 좀 더 자극적인 합성 사진의 전성시대를 불러온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 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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