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거머쥔 조던 스피스

2017.08.21 10:02:08 호수 1128호

우즈 추월한 메이저 3승

디오픈 12언더파 우승
순탄치 않았던 라운드



클라레 저그와 함께 우승상금 184만5000달러(20억6000만원)의 주인공은 조던 스피스였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 야드)에서 열린 제146회 디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조던 스피스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피스의 디오픈 우승은 결코 순탄하지만 않았다. 전날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1위를 지키며 2위와 3타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마지막 라운드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2위 맷 쿠처(미국)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1번홀(파4)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한 후 3·4번홀에서도 연이어 보기를 적어내 쿠처와 동타를 허용했다. 5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하며 다시 앞서갔으나 9번홀(파4) 보기로 또다시 쿠처의 추격을 허용했다. 13번홀(파3)에서 티샷한 공이 갤러리를 넘어 경사면의 깊은 수풀에 떨어지면서 경기는 더 꼬이기 시작했다.

스피스는 ‘언플레이어블’(un- playable)을 선언하고 1벌 타를 받은 후 공이 있던 곳과 홀을 직선으로 연결한 선상의 후방에서 공을 옮긴 후 경기를 재개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침착하게 보기로 마무리하며 피해를 최소화했으나, 쿠처에게 처음으로 1타차 역전을 허용해야 했다.

스피스의 디오픈 우승은 시즌 세 번째, 통산11 번째 우승으로,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이후 2년 만에 거두는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24살이 된 스피스는 1979년 우승자인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디오픈을 정복하고, 1963년 23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잭 니클라우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게 됐다.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이 빠르다. 스피스는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성공한다면 우즈와 니클라우스 등을 모두 뛰어넘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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