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창업시장 현황과 메뉴 개발

2017.08.16 09:42:44 호수 1127호

레드오션 시장을 돌파할 열쇠는?

최근 7~8년간 창업시장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커피전문점의 현황은 어떨까. 창업전문가들에 의하면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진단과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혼존 한다. 커피전문점의 성장 배경과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커피전문점 창업의 전망과 전략을 분석해본다.



국내 소비시장에서 아메리카노로 대표되는 원두커피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999년, ‘스타벅스’가 서울 이대 앞에서 1호점 문을 연 때이다. 그 후 ‘할리스’ ‘탐앤탐스’ 등이 프랜차이즈 가맹점포를 늘여가며 커피전문점 시장을 선도했다. 

카페의 성장

본격적인 성장의 계기는 2008년 ‘카페베네’의 등장이다. 커피뿐 아니라 디저트 메뉴, 빈티지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하고, 인기 연예인을 내세워 강력한 브랜드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으로 시장을 주도했다. 카페베네는 2010년에 무려 400개가 넘은 점포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어서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할리스, 투섬플레이스, 파스쿠찌 등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에 4000 원 내외 하는 고가 커피전문점 브랜드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고가 커피 브랜드들의 점포 수 확장의 특징은 700~800개 점포가 될 때까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위 및 동반위의 ‘동일 브랜드 점포와 500m 이내 출점금지 규제’에 묶여 선발 주자들이 점포 수를 확장하고 나면, 후발 주자들이 따라올 때까지 점포를 더 늘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근 3년간은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투섬플레이스 점포 수 확장이 돋보이는데, 이는 선도 브랜드인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가 이미 점포가 포화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사이 스타벅스는 직영점이라는 특징으로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면서 작년에 1000호점을 돌파하고, 매출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어쨌든 고가 커피는 일부 경영의 실패로 고전하는 브랜드를 제외하고, 최근까지도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본사의 재무 실적 또한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2500~3000원 하는 중가 커피는 고가 커피가 너무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을 등에 업고 성장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이디야’는 2011년부터 매년 100개 이상의 점포가 순 증가하는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커피베이’역시 아메리카노 한 잔에 2500원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점포 수를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2015년 돌풍 일으킨 저가 커피 주춤
시너지 효과낼 수 있는 메뉴 필요

선두 브랜드인 이디야를 제외하고 중가 커피 브랜드들은 2015년에는 저가 커피인 ‘빽다방’ 돌풍, 2016년에는 저가 쥬스인 ‘쥬씨’ 돌풍에 한 때 주춤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 커피와 저가 쥬스가 급격히 꺾이자 다시 중가 커피 2위 그룹을 형성하던 커피베이가 먼저 활기를 띠기 시작해서 올해 들어서는 매월 10~15개 가맹점 모집을 하면서 급성장 중이다. 적당한 가격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고품질의 원두를 중가의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는 커피원두 제조 및 유통업체인 연두커피인터내셔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두커피는 고품질의 원두를 중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의 고유한 맛을 느끼려는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 품질의 원두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연두커피는 가격은 중가이지만 최상급의 품질을 자랑한다. 국내 커피 3대 장인 중 한명인 여선구 대표가 20년간 국내 커피시장 현장과 세계의 커피 생두농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로 커피 원두를 생산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원두, 콜드브루 커피, 유기농 커피원두 등 모든 종류의 원두 품질을 최상급으로 제공하면서도 공급 가격은 20~30% 이상 저렴하게 유지한다. 점점 해외 커피 생두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해외 농장과도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저가 커피는 2015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크게 증가했다. 빽다방이 선도했고, 그 외 많은 브랜드가 탄생했다. 하지만 너무 짧은 기간에 많은 브랜드가 생기는 바람에 과당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편의점 커피가 1000원 이하에 판매됨으로써 가격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당연히 점포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제 창업자들은 저가 커피 객단가를 올려 점포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메뉴를 가진 브랜드인가를 잘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인기를 끌었던 빽다방의 사라다빵 메뉴를 예로 들 수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수요는 여전히 증가할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업종은 커피&베이글 카페다. 베이글은 단순히 디저트를 넘어서 식사대용으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베이글은 웰빙 트렌드와 궁합이 맞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라떼떼’다. 뉴욕풍 카페 스타일 커피&베이글을 콘셉트로 카페 창업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라떼떼 베이글 메뉴는 수제로 만든 10가지 곡물 베이글과 입맛 따라 골라 먹는 10가지 크림의 조합으로 100가지 종류가 만들어진다. 가격은 19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2800원 하는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어도 5000원이 채 안 된다. 


웰빙 트렌드

라떼떼의 수제 베이글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맛과 품질도 좋다. 베이글 빵이 질기지 않고 딱딱하지도 않다. 쫀득쫀득하며 겉과 속 모두 부드럽다.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음식 떡을 먹기 좋게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 손에 묻지 않고, 빵가루가 떨어지지도 않아 담백한 맛이 커피와도 잘 어우러져 라떼떼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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