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팽창하는 골프산업 '현주소'

2017.05.29 09:56:39 호수 1116호

비싼 운동 옛말…남녀노소 즐겨요~

국내 골프시장 규모는 11조원대로 추산된다. 골프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골프를 즐기는 방법도 한층 다양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필드로 향하는 발걸음뿐 아니라 스크린, 실내 연습장을 찾는 동호인도 많아졌다. 



유원골프재단은 지난달 18일 필드골프, 스크린골프, 대회, 용품 등 골프와 관련된 모든 산업군의 시장가치를 분석한 ‘한국골프산업백서 2016’을 발간했다. 백서는 골프시장을 골프를 직접 플레이하거나 관람하는 ‘참여시장’과 골프 용품이나 골프장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관람시장’으로 구분하고 각 시장에서 파생되는 산업군의 개념과 규모를 정확하게 분석했다.

한층 커진 덩치

백서는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소장을 중심으로 1년간 진행됐고 국내 최초로 ‘스포츠시장 가치망’을 도입해 골프와 관련된 모든 산업군의 시장규모와 가치를 분석했다. 스포츠시장 가치망이란 특정 스포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장이 서로 연결된 가치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개념이다.

1980년대 이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골프산업이 크게 발전한 것에 비해 골프 관련 데이터가 미비한 실정이었다. 이에 유원골프재단은 골프산업발전의 기틀을 다지고자 이번 백서를 출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백서는 골프시장을 골프를 직접 플레이하거나 관람하는 ‘참여시장’과 골프 용품이나 골프장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관람시장’으로 구분하고 각 시장에서 파생되는 산업군의 개념과 규모를 정확하게 분석했다.


참여 양쪽 모두 활기 
연결된 긴밀한 가치망 형성

백서에 따르면 한국 골프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1조4529억원으로 조사됐다. 그중 참여시장의 규모가 5조2080억원이고 참여시장 중 필드에 나가 소비하는 시장이 3조1659억원, 스크린골프 시장 규모가 1조2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실외 연습장과 실내 연습장은 각각 8122억원, 1430억원이다. 스크린연습장은 실외와 실내를 포함한 3개 형태의 연습장 중 가장 규모가 컸다. 특히 전체 시장에서도 스크린연습장의 매출은 1조 1606억원(10.1%)을 차지했다.

관람시장 규모는 6조2449억원이다. 그중 용품시장이 4조3013억원으로 압도적이었고 시설운영시장(6439억원), 골프관광시장(5025억원), 골프시설개발시장(43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1조대 시장으로 성장
필드 안 나가도 즐긴다

국내 골프 인구는 338만명으로 그중 41~50세가 44.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300만원 이하 소득자들은 전체 골프 인구의 10%에 그쳤다.

골프연습장 이용객 6765명을 대상으로 골프 관련 소비지출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객 23.8  %가 연간 6~10회 골프장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5회 이하 방문하는 이용객은 19.9%였고 7.3  %는 골프장에서 한 번도 골프를 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연습장은 36.1%가 연간 31회 이상 이용으로 가장 많았고, 12.6%는 6~10회밖에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화의 길목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 GA)의 시장 규모는 995억원으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556억원의 약 1.8배다. KLPGA는 지난해와 비교해 97억원 정도 시장 크기가 증가한 반면 KPGA는 82억원 축소되며 양 대회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유원골프재단은 이번 백서를 국내외 도서관에 무료로 기증할 계획이며 유원골프재단 홈페이지에 게시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강 소장은 “전체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 골프는 2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번 백서는 골프업계는 물론이고 정부, 협회, 학계 등에서 정책, 전략, 연구 방향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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