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력

2017.05.29 09:11:17 호수 1116호

다사카 히로시 저 / 웅진지식하우스 / 1만4000원

혼자가 익숙한 시대, 어떻게 남과 관계를 맺어야 할까? 40년 사회생활의 경험으로 터득한 인간관계의 진리 
대통령 선거 사상 역대 최다 표차로 제19대 대통령에 오른 문재인. 치열했던 선거에서 그가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경청을 중요시하는 분이다. 사석에서든 공적인 회의에서든 말하는 시간보다 듣는 시간이 훨씬 길다”고 평했다. 오랫동안 그를 봐온 송기인 신부 역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전한다.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인간미가 넘친다, 사람 냄새 난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이 시대에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한다. 
<인간력>은 혼자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이제는 누군가와 관계 맺는 게 어려워진 우리에게, 능력을 짜내어 살아남기에 급급한 나머지 자신 외에는 돌아볼 틈이 없었던 우리에게, ‘사람됨의 가치’를 알려준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직장인들의 멘토로 불리는 이 책의 저자 다사카 히로시는 젊은 시절 자만심에 들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던 자신에게 교수가 남겼던 “자네는 붙임성이 없어” 한마디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이후 회사에서 같은 팀 동료와 티격태격하고, 까다로운 부하직원을 다루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 말은 그에게 큰 가르침이 되었다. 남과 갈등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을 남이 아닌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찾음으로써 문제를 원만히 해결한 것이다. 결코 상대방의 마음을 얻거나 조종하기 위함이 아니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소중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터득한 마음습관이었다. 
그 습관은 다음 7가지다. ▲스스로 미숙한 존재임을 인정한다 ▲단단하기보다는 부드러워진다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책임을 떠안는다 ▲타인의 결점을 개성으로 받아들인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 하지 않는다 ▲멀어지더라도 화해의 여지를 남긴다 ▲악연이 주는 의미를 되새긴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사회경험이 많아질수록 다른 사람과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방법을 모르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도움을 청하면 기꺼이 손을 내밀어주는 사람, 오랜만에 봐도 어제 만났던 것 같은 사람, 갈등이 생겨도 아주 멀어지지는 않는 사람, 인생에서 진짜 내 사람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몇 명인가? “돈을 남기면 하수, 업적을 남기면 중수, 사람을 남기면 고수”라는 말이 있다.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사람을 남기는 일이다. 주변에 진짜 내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이다. 그러나 핵가족과 개인주의의 영향으로 ‘혼자’가 익숙해지면서, 어떻게 남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주도적으로 사람을 사귀고, 갈등에 부딪쳤을 때 원만하게 해결하며, 주변에 사람을 따르게 하는 능력을 뜻하는 <인간력>이 제목인 이 책은 저자가 40여년간 사회생활을 통해 터득한 인간관계의 진리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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