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고객 맞춤 서비스

2017.05.15 10:17:17 호수 0호

옷도 음식도 내 마음대로 고른다!

현대인의 다양한 개성을 존중하는 나만의 상품, 아날로그처럼 느리지만 체험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업종이 뜨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소품종 대량생산’ 대신 ‘다품종 소량생산’의 고객맞춤 서비스. 이제는 창업시장도 서서히 그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의 개성에 어필하는 맞춤 정장 전문점과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외식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장, 셔츠, 구두 등을 맞춤제작 해주는 맞춤 정장 전문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나에게 꼭 맞는 나만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업체는 ‘나인야드’.

나만의 상품

나인야드는 패션 업계의 오랜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로 합리적 가격을 내세워 맞춤 정장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품질 좋은 원단을 사용하여 최고의 생산시설에서 옷을 맞추지만 가격은 경쟁사보다 더 저렴하다. 맞춤 옷 및 기성복 업계의 생산과 유통을 잘 아는 전문성과 본사의 마진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하다. 당연히 개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 층에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외모에 관심이 많고,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으려는 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멋과 개성을 뽐낼 수 있도록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나인야드는 가맹점 창업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33㎡(약 10평) 점포 기준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4000만원 선이면 된다. 목적 고객이 많아서 2층 점포도 창업 가능하기 때문에 점포구입비를 포함해도 5000만~7000만원 정도면 된다. 초보자도 패션 감각이 있거나 서비스 마인드가 있으면 한두 달 본사교육으로 창업 할 수 있다. 패션에 전문성이 있는 직원을 채용해서 함께 교육시킨 후 가맹점포에 파견하기도 한다. 고객에게 맞춤 정장 가격을 100% 선불로 받기 때문에 재고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수제 샌드위치가 성장하고 있다. 샌드위치가 국내 외식 시장에 등장한 지는 꽤 오래됐지만 햄버거에 비하면 그 시장 규모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작년에 200호점을 돌파하고, 올해도 가맹점 오픈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건강 콘셉트에 단계별 즉석 주문 방식의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수제 샌드위치라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토종 브랜드인 수제 샌드위치 ‘샌드리아’도 골라 먹는 재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첫 단계로 브레드 6종 중에서 하나를 고르면, 두 번째 단계에서 10가지 속재료 중에서 하나를 고르고, 마지막으로 커피 및 기타 음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고객은 각자 입맛대로 총 60가지의 샌드위치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 요샛말로 가성비가 높다.

특히 샌드리아는 본사가 공장에서 생반죽한 것을 매일 아침 가맹점에 공급해주면 가맹점은 주문 후 즉석에서 생반죽을 직접 구워서 베이커리를 만들기 때문에 신선도가 매우 높다. 전국에 본사의 물류 직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수제 제빵 생반죽, 수제 생고기 패티 등 모든 원재료를 본사에서 각 가맹점에 직접 공급해주기 때문에 원재료가 저렴하고 초보자도 점포를 운영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처럼 수제 샌드위치는 웰빙 트렌드에 맞는 음식이라는 점과 한 걸음 더 나아가 나만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능적인 차별화를 이뤘다. 고객은 매일 먹어도 식상하지 않는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패션, 외식 등 업계 최신 트렌드
품질 가격, 선택은 고객이

다양한 도시락이 진열된 도시락 카페도 등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객이 보는 앞에서 도시락과 김밥 등 음식을 만들어 진열대에 내놓으면 고객이 먹을 걸 선택해 계산한 후 들고 나가는 방식의 음식점이다. 미국에서 들어온 ‘그랩&고(Grap N Go)’개념의 매장인 ‘스노우폭스’가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과 식당의 중간 모델’의 도시락 카페로 임대료가 높은 도심이나 공항 등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회전율을 빠르게 하여 수익성을 높인 업종이다. 고객은 다양한 도시락을 자신의 입맛과 가격에 맞게 고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외식 전문가들은 “혼자 경제생활을 한다는 뜻의 ‘1코노미’가 혼밥, 혼술 외식문화를 확산키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더해 나만의 취향에 맞는 좀 더 섬세하고 감수성이 가미된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업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 쌀 핫도그 전문점도 급성장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에서 파는 획일적인 핫도그를 다양한 종류의 맛과 소스로 차별화해 짧은 시간 내에 시장진입에 성공하고 급성장 중이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핫한 창업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벌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10개가 넘는다. 그동안 고객들은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서 튀긴 핫도그에 케첩을 발라서 먹는 것이 고작이었다. ‘명랑핫도그’는 쌀로 튀긴 핫도그와 3가지 맛의 시즈닝, 5가지 맛의 소스를 곁들여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가격도 1000~1500원으로 저렴해 인기 폭발이다.

일대일 고객 맞춤 서비스는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고객의 다양한 기호나 니즈를 파악, 일대일 맞춤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점포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존 업종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도입해나갈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점점 심해지는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커피 전문점은 획일적인 아메리카노와 달리 고급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하여 각 원두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림으로써 소비자 개개인의 입맛에 맞추거나, 각 생두 생산지 고유의 맛을 내는 싱글오리진 커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와 혁신

주점의 경우는 안주 메뉴의 양과 가격을 낮추고, 고객이 다양한 메뉴를 시켜서 먹을 수 있는 점포가 인기를 더해 갈 것이고, 일반 음식점도 고객에게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메뉴를 출시할 것이다.

그러나 일대일 고객 맞춤 서비스 업종은 주의할 점도 많다. 특히 세분화에 따른 비용의 증가로 원가부담이 올라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일대일 고객 맞춤 서비스 업종을 선택할 경우 점포 운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창업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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