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다자구도마저 위태위태

2017.04.06 16:45:03 호수 0호

안철수에 턱밑까지 추월당해…어대문 이대문은 어디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 중인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양자대결은 이미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다자대결서도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로 턱밑까지 추격해 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어대문(어쨌든 대통령은 문재인)' '이대문(이대로 가면 문재인이 대통령)'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로 문 후보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콘크리트라 불리던 그의 30% 지지율은 좀처럼 더 이상 오르지 않았고 대선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아들 특혜시비 논란 등과 맞물려 지지율이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민주당 안희정·이재명 경선후보의 지지자들이 대거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이동하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6일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 시 안철수 34.9%를 기록, 문재인(38.4%)을 오차범위 내인 3.5% 포인트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9.6%,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2.7%,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2.1% 순이었다. 지난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7%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에선 문 후보(46.0%)가 안 후보(40.6%)를 여전히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 때 '더블 스코어'로 문 후보에 압도당했던 안 후보는 최근에 상승세를 타며 40%대까지 문 후보를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선 안 후보 39.3%, 문 후보 23.2%, 홍 후보 15.2%로 안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TK표심이 보수 후보인 홍 후보 대신, 안 후보에게 '전략 투표'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출신지인 부산·경남에서는 문 후보가 35.7%, 안 후보 31.3%로 나타나 역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범보수 단일화가 전제된 3자 구도에선 후보가 누구로 단일화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냈다. 홍준표 후보로 단일화 되는 경우, 문 후보는 41.9%, 안 후보는 40.8%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12.2%.

3자 대결서 홍 후보 대신 유승민 후보가 나설 경우 안 후보가 45.0%를 얻어 문 후보(41.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유 후보는 7.4%.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여 1500명(유선 478명, 무선 1022명)에게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29.4%(유선 24.1%, 무선 32.8%)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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