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시원찮네' 홍준표-유승민 연대할까

2017.04.07 09:49:39 호수 0호

홍 “돌아오라” 흡수통합론 유 “자격없는 후보” 맹공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캠프서 고민에 빠져 있다. 게다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으로 더블스코어 이상 앞서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연대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후 보는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 확정 전까지만 해도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두 사람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에는 연신 날을 세우는 양상이다.

홍 후보는 "탄핵 문제가 끝났으니 별거 원인이 없어졌다. 돌아오라"며 바른정당 흡수 통합론을 주창하고 있다.

유 후보의 '무자격자' 공세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겠다"며 아예 언급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는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유 후보 고립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바른정당 지도부는 홍 후보의 이 같은 주장에 "친박(친 박근혜) 청산부터 하고 얘기하자"며 맞대응하고 있다. 유 후보 역시 홍 후보에 대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자격이 없는 후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당장의 상황만으로는 두 후보가 후보단일화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내주에 예정된 4·12 재보궐 선거서 유일한 국회의원 지역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서 격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무공천 논란'에 휩싸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출신인 친박 핵심 김재원 전 의원이 나섰으며, 바른정당은 김진욱 전 울진경찰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특히 양쪽은 분당 후 첫 공식 대결이라는 점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의 경우 경북 지역에서 첫 승리를 거두면 이를 발판으로 보수 적통을 주장하며 대선 주도권마저 잡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단 지지율 면에서 유 후보가 홍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후보 면면으로 봐도 정치 신인인 김진욱 후보와 이 지역 의원 출신인 김재원 후보와는 정치적 무게감도 차이가 나는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자유한국당은 조금 여유가 있어 보인다. 홍 후보가 유 후보의 공세에 정면 대응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른바 '큰집' 이미지를 앞세워 보수지지층에게 흡수통합의 필요성을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바른정당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지지율을 갖고 있을뿐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겐 여전히 크게 밀리고 있다는 점은 홍 후보 입장서도 부담이다.

일각에선 홍 후보의 이번 19대 대선 출마가 당선보다는 차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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