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미술품 횡령?

2017.03.31 10:32:02 호수 1108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미술품들을 위작으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아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약탈경제반대행동·예술인소셜유니온·동양그룹채권자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미술품 횡령 혐의로 오리온그룹 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담 회장이 지난 2014년 시가 2억5000만원 상당의 마리아 퍼게이(Maria Pergay)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Triple Tier Flat-sufaced Table 스테인리스 스틸 가구)’를 횡령했다고 기재돼있다.

2015년에는 시가 1억7400만원 상당인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를 횡령했다는 사실도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단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회사 작품 위작으로 대체 의혹

시민단체들은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 테이블의 경우 지난 2014년 2월경 오리온 양평연수원서 전시하고 있던 진품을 임의 반출해 같은 해 10월 서미갤러리의 모직원을 통해 모조품을 진품 대신 입고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무제는 2013년 4월경 계열사로부터 임차해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 자택에 걸어놓은 뒤 지난 2015년 5월서 6월 사이 서울 성북동 담 회장 자택으로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담 회장은 2011년에도 해외유명작가 미술품 10여점을 법인자금 140여억원으로 사들여 자택에 보관하다 적발돼 횡령혐의로 구속된 후 1심서 징역 3년을 받았다. 이후 항소한 담 회장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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