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도 몰랐던 40대 남성의 ‘몰카사랑’

2011.04.14 16:24:14 호수 0호

“물럿거라! 관음계의 ‘본좌’ 납시오”

6년여 동안 경남과 부산의 공공장소에서 1천명이 넘는 여성의 치마 속이나 샤워 모습 등을 몰래 촬영해 오던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4일 이모(40)씨를 성폭력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경남 김해와 부산시내에 있는 대형 마트와 관공서, 병원, 지하철역, 버스승강장, 공중화장실, 병원, 해수욕장 등에서 여성의 치마 속과 샤워 장면, 화장실 이용 장면, 옷 갈아입는 장면 등을 디지털 카메라로 몰래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김씨의 진술을 근거로 추산한 피해 여성만 1014명에 달했다.

6년여 간 여성 몰카 찍어 인터넷 장사 벌여 
사진 20여만 장, 영상은 수천 편 ‘본좌 정신’


이씨의 집에서는 200기가바이트(GB) 상당의 몰카 사진과 영상이 들어있는 외장 하드디스크와 40기가바이트 상당의 CD 58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저장 매체에 들어있는 파일 용량으로 판단할 때 사진은 20여만 장, 영상은 수천 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초까지 전기공으로 일했던 이씨는 일을 하러 나갈 때나 외출을 할 때 항상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했고 관절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동안에도 샤워실을 몰래 찍다 들켜 강제 퇴원당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의 부인은 남편이 음란물을 가끔씩 보기는 했지만 이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일을 그만둔 이씨는 자신이 찍은 사진 일부를 인터넷을 통해 팔기 시작해 최근까지 23차례에 걸쳐 220만원 가량을 판매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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