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방북 계획이 북한측의 불허로 무산됐다.
정 의원은 29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남북경협업체인 안동대마방직 초청으로 방북을 추진해왔다.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는 20일 밤늦게 한국측 합작추진 주체인 안동 대 마방직에 팩스를 보내 정 의원은 방북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정 의원과 동행하려던 한나라당 의원들 중 권영세, 정태근 의원의 방북도 불허됐다.
반면에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광림 의원은 초청을 받았다. 김 의원측은 합작사업을 하는 대마 방직이 지역구인 안동에 있고, 재정경제부 차관 재직 당시 남북경협위 남측위원장을 맡았던 인연 때문으로 해석했다.
정 의원은 “안동대마방직에서 북한을 같이 방문하자고 제의를 했었다” 며 “21일 아침 북측으로부터 ‘방북 불허’ 통보가 왔다는 것을 연락받았다”고 말했다.
그는“시기적으로 북한의 상황이 복잡한 측면이 있어 방북 허가를 내주기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마방직이 지역구인 안동출신 회사이고 하니까 허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