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고령 운전자들 '설왕설래'

2016.11.14 10:01:07 호수 0호

늙은 것도 서러운데 걸어 다녀?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고령 운전자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경부고속도로서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했던 쏘나타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드러났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지난 7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윤모(76)씨를 긴급체포했다.

솔직히 위험하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6일 오전 932분께 대전 대덕구 상서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서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호남고속도로 지선 쪽으로 가려다 경부고속도로 방향 3차로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진입했다.

이때 뒤따르던 산악회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모(75)씨 등 산악회원 4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당시 윤씨는 차를 몰고 그대로 사라졌다. 버스기사 이모씨는 경찰 조사서 승용차가 앞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해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씨도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는 등의 과실이 있다고 보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관광버스 블랙박스와 인근 고속도로 CCTV를 분석, 이날 경기도 모처에서 윤씨를 긴급 체포했다. 윤씨는 뒤따르던 관광버스가 사고 난 것은 알았지만, 내가 사고를 유발한 줄은 몰랐다“119에 신고하려고 잠시 차량을 정차했지만, 사고 현장 주변에 다른 사람이 많이 있어 신고했을 줄 알고 그냥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서 일어난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 운전자가 76세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113596건에서 201317590, 지난해에는 23063건으로 증가했다.

4명 사망 버스사고 유발자는 76세 남성
“운전대 놓으시라” 나이 규제 강화 지적

최근 5년간 69.6%나 늘어난 것이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16.1%에서 20138.2%, 지난해에는 9.9%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7%가 줄어든 반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4.8%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선 고령 운전자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령 운전자에 대해 운전면허 갱신 주기를 단축하자는 의견이 많다. 현재 65세 미만은 10, 65세 이상은 5년마다 갱신하도록 하고 있다.

노인들, 진짜 면허 재검사 강화해야 한다’<yoou****> ‘70세 넘으면 운전면허시험 처음부터 다시 보든지, 안전운전을 엄청 교육시키든지 뭔 조치가 있어야 한다’<kiwa****> 나이가 들면 반사신경, 지각능력, 운동신경이 많이 떨어진다. 도로교통법을 바꿔야 한다’<blak****> 솔직히 75세 정도 되면 위험하다. 그런데 연령대가 높은 택시기사, 버스기사들도 많다. 문득문득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kkul****>

어르신들, 제발 고속도로는 타지 맙시다. 일반 도로야 접촉사고로 끝난다지만 고속도로는 정말 목숨이 왔다 갔다 합니다’<dong****> 고속주행 중인데 속도를 최소 80 이상 올리지 않은 상태서 무리하게 끼어들었다. 깜빡이도 안 켰다. 70대 노인이 이게 부족했나 싶다. 분명히 이는 사고유발자다. 충분히 조사해서 가중처벌해야 한다고 본다’<gaon****>

반면 노인들의 권리를 지나치게 규제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 노인실태조사에선 6569세 노인 30%7074세 노인 17.1%가 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72.1%가 운전 시 어려움이 없다고 답했다.

운전자가 여자였다면 지금쯤 한국 모든 여자들이 욕먹고 있을 텐데남자 운전자라니깐 괜히 나이먹은 사람들 싸잡아 욕하네’<wlst****>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젊은 사고 유발자들이 더 많다. 도로의 무개념자들. 다치고 죽은 사람만 억울한 세상’<2981****> 나이가 문제는 아닌 듯하다. 운전 습관이 문제다. 얼마 전 갑자기 끼어든 차량 때문에 죽을뻔 했다. 나이는 40대 초반으로 보였는데 정말 너무 뻔뻔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tjdn****> 분기점서 잘못 빠져서 다시 들어오는 차들 의외로 많음. 알아서 피해가든지 속도 줄여서 방어운전 해야 함’<beli****>


젊은 사람이 더해

사고 영상보고 판단해라. 절대 저런 인명사고 낼 상황 아니었다. 운전하다보면 저런 케이스 하루에 23번은 일어남. 속도를 줄이면서 방어운전해야 하는데 버스기사의 급핸들 틀기로 사람들이 죽은 거다’<lees****>

<pmw@ilyosisa.co.kr>

 

<기사속기사> 어르신 차량 스티커 효과는?

생명과 직결된 노인 운전자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몇몇 지역에서 운영 중인 어르신 운전차량 인식 스티커도입도 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는 노인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에게 '실버마크제'를 보급한 적이 있다.

실버마크제는 주황색 바탕에 양보’ ‘어르신 운전중임이 새겨져 있어 뒷차량 운전자가 노인 운전자임을 인식해 방어운전을 하도록 유인하는 기능을 한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도 난폭·과속 운전시 대응력이 부족한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의 안전보호를 위해 차량에 부착할 경로운전자 알림판을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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