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가장 위대한 선수는?

2016.11.07 09:40:38 호수 0호

니콜라우스? 우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팀 핀첨(69·미국) 커미셔너가 수년간 이어온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세계 최고 골프투어를 이끄는 수장의 생각엔 타이거 우즈(미국)가 역대 최고 선수다. 올해 말 은퇴를 앞둔 핀첨 커미셔너는 최근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자신의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좋아하지만, 역대 최고 선수를 꼽으라면 타이거 우즈다”라고 밝혔다.



핀첨 커미셔너는 “우즈는 현역 중 유일하게 79승을 거둔 선수며 우즈보다 많은 승을 거둔 선수는 1명(샘 스니드)밖에 없다”며 “우즈는 1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 부문서도 우즈를 앞서는 사람은 1명(니클라우스)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즈의 플레이는 사람들을 골프장으로 데리고 왔다”며 “그는 마치 NBA(미국프로농구)의 마이클 조던(미국)같은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우즈와 니클라우스를 놓고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라는 논쟁은 우즈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후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14승과 통산 79승을 앞세워 골프 산업의 황금기를 연 인물이다.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 최다승인 18승과 함께 우즈가 등장하기 전 세계 골프계를 이끈 전설이다.

핀첨 커미셔너 평가 결과는?
“마이클 조던과 우즈는 동급”

핀첨 커미셔너는 그러나 우즈와 니클라우스 같은 ‘지배자’들의 존재가 항상 이로운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즈와 같이 투어를 지배하는 선수의 존재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한 선수가 모든 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한다. 그가 너무 잘하기 때문이다. 우리로선 우즈를 뛰어넘을 다른 스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핀첨 커미셔너는 우즈의 존재감이 향후 20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핀첨 커미셔너는 “내가 1994년 커미셔너로 부임할 당시 사람들은 ‘니클라우스의 대체자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가 나타났다”며 “(PGA)투어는 팬들이 스타 탄생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즈를 이을 ‘빅3’ 또는 ‘빅5’ 등 젊은 선수들이 나타났고 그들이 코스 안팎에서 잘 해주고 있다.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첨 커미셔너는 올해 1년 재계약에 성공하며 내년 6월까지 투어와 계약돼 있다. 그러나 그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기를 모두 채우진 않을 것 같다. 올해 안으로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1994년 PGA투어 커미셔너로 부임한 핀첨은 약 5640만달러였던 PGA투어 총상금을 2006년에는 2억5680만달러까지 불렸다. 또한, 천문학적인 중계권 계약으로 22년간의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일각에선 우즈의 영향력을 등에 업어 가능했다는 평도 있다. 한편 핀첨 커미셔너의 후임으로는 PGA투어 부 커미셔너인 제이 모나한이 내정된 상태다.

팀 핀첨은 골프의 올림픽 종목 잔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핀첨은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리우올림픽에서 골프가 보여준 성과는 만족스럽다”며 “오랫동안 올림픽 정식 종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골프는 112년 만에 리우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일부 상위 랭커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펀첨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전 세계의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한 올림피언의 힘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는 매머드급 갤러리들을 기대할 수 있다”며 “리우올림픽에서 티켓이 매진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IOC) 위원장도 골프 경기장을 방문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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